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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스태그’의 우수한 혈통과 체격 조건, 온순한 성격으로 큰 주목
오는 16일 KRA 한국마사회 장수육성목장에서 열리는 「4월 내륙 국내산마 경매」에 올해 첫 2세 자마를 배출하는 데뷔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대거 상장돼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자마를 선보이는 데뷔 씨수말들은 ‘러닝스태그’(18세,(주)씨엔에이,부:Cozzene), ‘엑톤파크’(16세,이시돌협회,부:Forty Niner), ‘이터널챔피언’(10세,챔피언목장,부:Not For Love), ‘터뷸런트스톰’(8세,(주)씨엔에이,부:Storm Creek), ‘호크윙’(13세,한국마사회,부:Woodman) 등이다. 이 중 마사회가 2008년 도입한 씨수말인 ‘호크윙’의 자마가 9마리 상장돼 주목을 받는 가운데, 민간 씨수말 중에서는 국내 도입 외산마와 포입마의 검증된 활약으로 도입 당시부터 화제가 된 ‘러닝스태그’와 ‘엑톤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러닝스태그’는 지난 2007년 KRA컵 클래식(GⅢ)을 우승한 암말 챔피언 ‘포킷풀어브머니’의 부마이며 도입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화제의 씨수말로, 이번 경매에 무려 18마리의 자마가 상장돼 구매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닝스태그’는 태평목장(대표 권경자)을 운영하고 있는 (주)씨엔에이가 지난 2009년 10억원의 도입가를 지불하며 들여온 씨수말이다. 이번에 상장되는 ‘러닝스태그’ 자마의 어머말들은 모두 태평목장이 보유한 씨암말들로, 태평목장 측에서 직접 교배를 실시했다고 한다.
‘러닝스태그’는 현역 시절 40전 7승 (블랙타입 4승 2위 5회, Grade 4승)의 우수한 성적으로 총 상금 1,663,227달러(USD)를 벌어들인 스타 경주마 출신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홍콩 등에서 고루 활약했으며 잔디와 더트 주로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전천후 경주마였으나 총 7승 중 6승을 더트 주로에서 거두어 더트에서의 활약이 더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1800m에서 2000m 거리에서 모든 우승을 차지해 평균 우승거리는 1912m이며 마일에서 인터미디어트에 이르는 거리 적성을 보였다.
‘러닝스태그’가 그 경주 성적과 함께 주목받는 이유는 부마인 ‘코진’(Cozzene,1980)의 명성 때문이다. ‘코진’역시 현역 시절 24전 10승 (블랙타입 5승 2위 3회)를 거두고 1985년 잔디주로 챔피언을 지낸 스타 경주마 출신이며, 은퇴 후에 1996년 북미 리딩 사이어에 올랐고 BMS(외조부마) 순위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번식 성적도 우수했다. ‘코진’은 1200m에서 1800m까지의 거리에서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고 자마들 역시 주로 스프린트에서 마일 거리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스피드에 강점을 보였는데, 이 같은 이유로 ‘러닝스태그’의 자마들 역시 우리 경마에 적합한 스피드와 뒷심을 고루 갖춘 능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러닝스태그’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했던 최강 암말 ‘포킷풀어브머니’(현 명마목장 소재)의 활약 덕분이다. ‘포킷풀어브머니’는 통산 38전 9승의 성적으로 548,953,000원의 상금을 벌었으며, 2007년 KRA컵 클래식(GⅢ)을 우승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포킷풀어브머니’는 서울경마공원의 1800m 트랙 기록(1분52초8)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태평목장의 마필관리사는 “‘러닝스태그’의 새끼들은 잘 생겼고 힘이 좋다”며 “‘러닝스태그’의 큰 체격과 온순한 성격이 자마들에게도 유전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주)씨엔에이 관계자는 “모기업인 세계건설이 보유한 ‘스마티문학’과 같은 명마를 생산하는 것이 목장의 목표이며 ‘러닝스태그’가 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