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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마 주간은 게이트 문이 열림과 동시에 우승마가 판가름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주였다.
단거리에서 선행마가 조금이나마 우월한 지위를 점하는 것은 과천의 주로 특성상과 거리적 특성상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선행 마필들이 버티기 힘들다는 1400M은 물론 장거리인 1800M과 2000M에서도 선행형 마필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이변 아닌 이변의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게다가 선행마에게 다소 유리하게 보이는 주로에서는 크게는 10마신 차까지 거리차를 벌리면서 낙승을 거두는 등 극단적인 선행형 주로의 특징을 보여 배당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출발 직후 선행을 나섰던 마필은 물론 외곽에서 선두와 나란히 뛰어 선행 경합을 연출했던 마필들의 우승 확률은 지난 한 주에만 68.2%이고 입상률은 81%로 이는 지난 2월 동기간의 입상률이 52%인 것을 볼 때 현저히 높은 기록임을 알 수 있다.
3월 말과 4월 첫째 주까지 전반적인 모래 교체 작업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내린 봄비와 맞물려 주로가 가벼워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고 날씨가 풀리면서 마필들의 컨디션도 살아나기 시작해 그동안 움츠려있던 능력들이 만개하기 시작한 것도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경주를 추리함에 있어 선행마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혹한기를 피해 공백을 가졌던 과거의 선행형 마필이나 편성의 이득을 보고 있는 순발력 좋은 마필들을 선별해 내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경주를 분석함에 있어 변수는 무수히 많이 존재하지만 이중에서도 당일 주로의 흐름은 전반적인 경주 예측을 함에 있어 우선시 되어야 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한층 포근해진 날씨로 인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주 역시 순발력을 지닌 스피드형 경주마들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