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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스트캠프’와 ‘피코센트럴’도 선전하며 본격적인 행보 시작
이번 KRA컵 마일 대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씨수말들 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가운데, ‘메니피’가 ‘경부대로’의 우승으로 올해 리딩 사이어를 향한 상큼한 스타트를 끊으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2012년 대망의 삼관 경주의 첫 발을 디딘 이번 경주에는 총 13마리의 마필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최고의 3세마를 향한 대장정은 리딩 사이어를 노리는 부마들의 대리전 성격을 갖는다고도 볼 수 있다. KRA컵 마일 대회에 이어 코리안 더비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로 이어지는 삼관 경주는 총 16억원에 이르는 큰 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자마가 대회에 참가한 씨수말은 ‘메니피’(경부대로), ‘포리스트캠프’(드림타워), ‘피코센트럴’(백호장군) 등 마사회 보유 씨수말 4두와, ‘크릭캣’(비바캣), ‘인그란디어’(지금이순간)을 포함한 민간 씨수말 8두 등 총 12두이다.
이 중 ‘메니피’가 ‘경부대로’의 우승으로 첫 고지를 점령했다. ‘메니피’는 지난 2010년 브리더즈컵에서 ‘선히어로’ 등 퍼스트 크롭 자마들이 1~3위를 석권해 큰 주목을 받았지만 3세 시즌에는 ‘우승터치’만이 코리안오크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그쳐, 코리안더비(‘광야제일’)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동서정벌’) 등 무려 4마리의 경마대회 우승 자마를 배출한 라이벌 ‘비카’와의 자존심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올해 ‘경부대로’라는 걸출한 자마의 활약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으며, 리딩 사이어 순위에도 선두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마사회 보유 고가 씨수말들인 ‘메니피’, ‘포리스트캠프’, ‘피코센트럴’의 자마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해 앞으로 이 들의 본격적인 싸움도 시작되는 형국이다. 특히 ‘포리스트캠프’와 ‘피코센트럴’은 지난해 데뷔 씨수말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첫 3세 자마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이후 누가 더 큰 주도권을 쥐게 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민간 씨수말들인 ‘크릭캣’, ‘인그란디어’ 역시 ‘비바캣’과 ‘인그란디어’의 가능성 있는 모습으로 더 나은 성적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