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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더비(1800M)까지는 청신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
지난 8일(일) 삼관마 탄생의 첫 관문이었던 KRA 컵 마일(GⅡ)은 ‘경부대로’(마주 정광화)의 이변 없는 우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경부대로’ 는 KRA 컵 마일을 대비해 선입권 가세 전략과 추입 전략의 두 가지 카드를 준비해 온 덕분에 출발이 다소 늦었음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상당히 여유 있는 걸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모습은 당분간 대항마가 없다고 여겨도 무방할 만큼 인상적이었기에 2007년 삼관 경주가 시행 된 이래 ‘제이에스홀드’에 이은 두 번째 삼관마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경마팬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관의 첫 관문을 무사 통과한 ‘경부대로’의 오문식 조교사는 “삼관 첫 관문인 경주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삼관경주에서 첫 관문은 통과를 했지만 3세마들은 걸음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절대 자만하지 않고 팬들이 원하고 있는 진정한 삼관마 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혀 통합 경주 사상 최초의 삼관마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본적인 파워는 물론 순발력과 끈기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경부대로’이지만 삼관마 달성을 위한 난제는 존재한다. 혈통상의 거리 적성이 2000M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코리안더비(GⅠ)는 1800M로 펼쳐지기 때문에 거리 적성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견주어 봐도 코리안더비까지는 청신호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전언이다. 그러나 혈통상 마일러의 적성으로 보이고 있어 2000M로 펼쳐질 최종 관문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삼관마 탄생의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차근차근 걸음을 늘려나가면서 거리를 극복하는 것은 마방의 노력과 ‘경부대로’ 자신의 근성과의 싸움으로 보인다.
과연 5년 만에, 그리고 삼관 경주가 통합 경주로 시행된 이래 첫 삼관마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 ‘경부대로’의 앞으로의 성장세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