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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약세로 평가된 서울대표 ‘지금이순간’, ‘비바캣’ 등 순위권 진입 가능성 보여
2012년 최고의 3세마를 선정하는 삼관경주 첫 관문에서 부경 대표마인 ‘경부대로’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일 5경주에 시행된 제8회 「KRA컵 Mile」경마대회는 서울대표 4두와 부경대표 10두가 출전해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우승을 차지한 ‘경부대로’를 비롯해 ‘드림타워’, ‘백호장군’ 등이 각각 2~3위를 기록해 부경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승을 차지한 ‘경부대로’의 활약은 이미 일찌감치 예측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7월 데뷔와 동시에 위력적인 경주력으로 5연속 입상을 기록한 ‘경부대로’는 당시 부경의 2세 최강자들이 출전한 「경남신문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우승을 기록해 최고 기대주다운 활약을 펼쳤고, 이후 상위군에 진입해서도 월등한 기량을 보여줘 격이 다른 3세마란 평가를 받은바 있다.
우승을 기록한 ‘경부대로’의 활약에는 역시 명장 3조 오문식 조교사와 현장에서 침착한 말몰이를 해준 박금만 기수의 공도 크게 작용됐다.
아쉽게 2위에 그친 ‘드림타워’와 3위를 기록한 ‘백호장군’도 우승 못 지 않은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주 초반부터 발군의 순발력으로 선행을 주도한 ‘드림타워’는 결승선 통과시 치열한 경합을 이겨내고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고, 3위의 ‘백호장군’도 당초 기대 이상의 경주력을 보여줘 차기 대회의 기대치를 높였다.
한편 서울대표로 출전한 ‘비바캣’과 ‘지금이순간’은 결승선 통과시 뒤늦게 위력적인 걸음을 보여줘 차기 1800M, 2000M로 치러질 「코리안더비」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대회에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국내는 2008년 이후 서울 부경간 통합 경주로 시행된 삼관경주에서 아직 삼관마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 삼관경주에서 대활약을 펼친 ‘상승일로’의 2승이 최다승으로 기록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삼관경주 첫 관문에서 우승을 기록한 ‘경부대로’가 주위의 열망이나 기대대로 국내 첫 통합 삼관마로 탄생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현재까지의 평가로는 1강 다중으로 분석될 만큼 ‘경부대로’의 전력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그 실현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과연 오는 5월에 치러질 삼관경주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에서 ‘경부대로’가 무난히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제3의 주인공이 탄생해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릴지와 이외에도 부경 대표마와 서울 대표마간의 힘 대결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관경주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는 오는 5월 20일(일) 서울에서 펼쳐진다.
★제8회 KRA컵 Mile 경마대회 결과
| 순위 | 경주마 | 성별 | 중량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경부대로 | 수 | 57 | 박금만 | 오문식 | 정광화 | 1:40.9 |
| 2 | 드림타워 | 수 | 57 | 김용근 | 김상석 | 강종철 | 3 |
| 3 | 백호장군 | 수 | 57 | 코스케 | 강형곤 | 이본희 | 코 |
정광화 마주
KRA컵 마일대회에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는데 너무 기쁘다. ‘경부대로’가 ‘싱아’와 훈련을 하면서 초반에는 다소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솔직히 다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우승을 하고 나니 실전에서 더 뛴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삼관경주의 첫 출발을 잘 했는데, 앞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서울 원정을 해야 하는데,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고, 많은 운이 따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오문식 조교사
삼관 첫 관문인 경주에서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주변에서는 훈련이 약하고 상태가 안 좋다고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나의 생각은 훈련강도는 역대 최고로 강한 훈련을 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강한 훈련을 이겨낸 것을 보고 마필을 믿고 우승에 대한 확신을 했다. 삼관경주에서 첫 관문은 통과를 했지만 3세마들은 걸음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절대 자만하지 않고 팬들이 원하고 있는 진정한 삼관마 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금만 기수
지난 2010년 ‘천년대로’의 코리안더비 우승 후 2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 게다가 이번경주 우승이 200승을 달성한 경주라 개인적으로 그 의미는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경부대로’는 이미 이전 한 번 기승의 경험이 있어 호흡을 맞추는 데에 문제는 없었고, 이번경주를 앞두고 실전에서의 변수를 고려해 조교사님과 다양한 작전으로 준비를 마쳐 약간의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침착히 대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많은 성원을 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