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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자존심 ‘깍쟁이’(3위)와 ‘금비’(8위) 안방에서 타이틀 획득 실패
지난 25일 시행된 제23회 「뚝섬배」 경마대회는 올해 첫 시행되는 서울 부경간 통합경주이자,
이번 대회 결과는 당초 서울 강세가 예상된 가운데 이변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실질적인 경주 내용은 부경대표마의 압승으로 막을 내려 서울로서는 외산마 부문까지 부경에게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우승을 기록한 ‘로열임브레이스’는 소속조의 작전과 사양관리 등에서 모두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줘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초반 선행을 자신할 만큼의 경주마의 믿음과 선행 작전후 뒷심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만큼 지구력 보강도 철저하게 이뤄져 ‘로열임브레이스’의 우승은 여러모로 완벽한 결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로열임브레이스’의 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오히려 경주 내용면에서는 2위를 기록한 ‘감동의바다’에게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경주 초반 몸싸움에 밀려 후미권 전개를 펼친 ‘감동의바다’는 이내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4C 이전 앞선 공략에 성공했고, 이후 종반 뒷심에서도 추입마 못지 않은 탄력을 선보여 값진 2위의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번경주는 비교적 짧은 1400M 거리에서 초반에 상당한 힘을 쓰고도 종반 재차 탄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부경 대표마의 선전에 반해 서울 대표마는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중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를 받았던 ‘깍쟁이’는 아쉽게 3위에 그쳤고, ‘금비’ 역시 초반의 거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위에 그쳐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자이카’는 4위, 부경의 ‘디히어퀸’은 5위로 순위권에 들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과연 통합경주에 강한 부경이 남은 경주에서도 선전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서울의 남은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4회 뚝섬배 경마대회 성적
| 순위 | 경주마 | 산지 | 연령 | 중량 | 기수 | 조교사 | 마주 | 기록 및 도착차 |
| 1 | [부]로열임브레이스 | 미 | 4세 | 56 | 유현명 | 김상석 | 김진영 | 1:27.3 |
| 2 | [부]감동의바다 | 미 | 3세 | 54 | 김용근 | 김영관 | 박광순 | ¾ |
| 3 | [서]깍쟁이 | 미 | 4세 | 56 | 신형철 | 이인호 | 김철 | 4 |
김진영 마주 인터뷰
시상대에 선 순간 가슴이 벅찼다. 부경 초대마주협회장을 지냈지만 그동안 보유마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뚝섬배에서 ‘로열임브레이스’가 의외의 선전을 하면서 일생일대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선행에서는 따라올 말이 없다고 하지만 직선주로에서 뒷걸음이 부족해 걱정을 했는데, 김상석 조교사와 유현명 기수가 최고의 경주를 선사해 기쁨을 안을 수 있던 것에 감사한다. 6월에 열리는 KNN배는 1600m라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경상남도지사배는 2000m라는 점에서 불안하다. 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그 때까지 최상의 노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8조 김상석 조교사
우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경주 시작전 게이트 추첨시 내측 게이트를 부여 받아 어느 정도 선행을 예측했으나 실제로 선행을 쉽게 나서 경주가 잘 풀린 거 같다. 1등보다는 5위 정도를 예측했지만 우승을 기록해 기분은 좋고, 1군에서의 경험도 우승의 성적에 도움이 된 거 같다.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만큼 제2관문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유현명 기수
실전에서 경주가 잘 풀렸고, 대회를 치르기 몇 일전에 꿈을 잘 꾼점과 ‘로열임브레이스’가 선행마로 인해 비가 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나름 운이 따라 이 모든 점이 우승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본다. 이번대회는 경주중 3C 지점에서 감동의바다와의 경합이 승부처였으나 ‘로열임브레이스’의 힘이 남아 있었던 점을 느껴 우승을 직감했다. 경주 내내 즐거웠고,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