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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필의 능력은 물론 기수들의 기승술도 만만치 않음을 확인시켜
올해로 통합경주 5년차에 접어들면서 부경과 서울의 세력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25일(일) 펼쳐진 제 24회 뚝섬배를 앞두고 ‘서울=외산마 강세’, ‘부산=국산마 강세’라는 공식이 올해도 성립될 것인지 관심이 쏠렸지만 던져진 주사위는 ‘외산마도 부산이 강세다’를 내놓았다.
‘깍쟁이’와 ‘금비’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되었던 Queens` Tour 제1Round였지만 부경의 외산 암말들은 당당히 1,2위를 차지하고 금의환향했다. 영광의 월계관의 주인공은 ‘로열임브레이스’(유현명 기수, 8조 김상석 조교사)였다. “우승이 목표다.”라며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던 ‘로열임브레이스’였지만 선행 마필에게 유리한 주로였음에도 경마팬들에게는 다소 외면받았다. 그러나 보란 듯이 우승을 거머쥐고 돌아온 ‘로열임브레이스’는 오는 6월 10일 홈그라운드인 부경에서 열리게 될 Queens` Tour 제2Round인 제7회 KNN배에세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감동의바다’(김용근 기수,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선전도 값지다. 2주 만에 결행한 출전이었지만 상승세의 컨디션을 유지했던 ‘감동의바다’는 여유 있게 코너를 감아돌면서 마지막까지 근성을 발휘해 2위를 차지했다. 이제 3세의 마필로 힘차가는 시기에 있어 다음 Queens` Tour에서는 우승권의 전력으로 급부상할 것이 명백하다. 빠른 흐름 속에 5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디히어퀸’(조성곤 기수, 16조 김재섭 조교사) 역시 차기 홈그라운드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서울원정대의 성과는 마필들의 상승세만이 아니었다. 서울에서 기승 기회를 얻었던 기수들의 기승술 또한 상당한 수준임을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일요 5경주에서 ‘해피볼포니’에 기승했던 조성곤 기수는 당일 선행주로였음에도 불구하고 최하위권에서 추입력을 과시하면서 입상에 성공해 서울의 내로라하는 기수들의 전투력을 무장해제 시켰다. 또한 일요 8경주에 기승했던 박금만 기수는 혼합 경주에 출전했던 국산마필인 ‘홍광’으로 역시 추입승을 거둬 부경 기수들의 기승술 역시 수준급임을 입증했다.
이제 첫 번째로 치러진 통합 경주이지만 치열한 서울과 부경의 힘 겨루기에서 먼저 승리의 미소를 띄운 부경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모든 경마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작 성 자 :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