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오늘 서울경마공원의 제10경주는 언론사배 명칭 부여 경주인 「스포츠동아배」 대회이다. 12마리의 국내산 1군 마필들이 1900m 거리에서 각각 핸디캡을 부여받고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 1군 최강자급 마필들이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최상위군에서 편성상 이점을 노리는 중위권 마필들과 승군 이후 적응기를 거치며 새로운 강자로의 부상을 노리는 신진급 마필들이 서로 얽히는 혼전 양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우선 주목해야 할 마필은 ‘천운’(5조 우창구), ‘요동제왕’(42조 김명국), ‘첫인상’(47조 황영원)을 꼽을 수 있겠다. 우선 ‘천운’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 우승 및 연이은 선전으로 국내산 토종 암말 중 최강자로 올라섰으나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 원인은 전개에서 찾을 수 있는데, 1월 경주에서는 선행 작전이, 2월 경주에서는 초반 늦발주가 각각 최상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한 이유로 분석된다. 이번 경주 적정 부담중량인 55.5kg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실수가 반복되지 않고 안정적인 선입 전개만 이루어진다면 우승권에 가장 가까운 전력이다.
‘요동제왕’은 12월 그랑프리 대회 참패 이후 3개월 만에 복귀전을 갖는데, 실질적인 1군 승군전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당당한 체격 조건에 선추입 가능한 전력이라 1군에서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마필로 분석된다.
‘첫인상’은 마방을 이적하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필이다. 막판 추입력이 일품인 마필로 특히 지난 경주 강자들을 상대로 입상을 차지해 이번 경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입상을 노리는 마필은 게이트 좋아 단독선행 여건 맞은 ‘기라성’, 최근 상승세 보이며 컨디션 살아난 ‘심포니소나타’, 추입력 좋고 안장 교체해 여건 좋아진 ‘동방로즈’, 승군 후 적응 중이지만 더 나은 걸음 가능한 4세의 ‘오섬시크릿’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현재 서울의 국산 1군 판도는 최강 ‘에이스갤러퍼’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능력 우위를 보이는 마필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과연 이번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어느 마필이 우승으로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