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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조교사들의 다승 구도는 바야흐로 군웅할거의 시대이다.
4년 연속 다승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던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아성에 도전하는 조교사들의 대거 등장으로 올해는 다승왕의 주인공이 바뀌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승으로 1위에 이름을 올린 조교사는 총 3명. 김영관조교사는 지난해 다승 1위, 4년 연속 다승왕, 입상률 30.4%로 높은 입상률을 보이고 있고, 김상석조교사는 5년 연속 30승 이상을 달성하면서 탄탄한 마방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마지막 강형곤조교사는 3년 연속 다승 10걸에 이름을 올려왔고 지난달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0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조교사도 2명으로 백광열조교사는 지난해에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다승경쟁을 벌였던 명문 마방의 수장이고, 오문식조교사는 올해 첫 경마대회인 부산일보배(연승대로)를 거머쥐면서 마방의 진화를 준비 중이다.
상위 5위 조교사들의 특징 중 하나는 총 전적 2300전을 넘어서고 있고 올해 출전횟수만도 최저 74회로 7위 이하 마방들과 많게는 최고 63회 이상의 출전 횟수 차이가 나기도 한다. 출전횟수만의 차이가 아니다. 3월 22일 현재 총 1760여두의 마필이 출전을 했고 상위 5위 마방의 출전 점유율은 약 22%정도임에 반해 현재까지 총 163경주 중 승수 점유율은 34%로 출전횟수만 많았던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마필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 마방들의 향후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4월부터 시작되는 경마대회의 결과에 따라 상금 순위와 다승 순위도 엇갈릴 가능성이 크고 승률과 입상률 면에서도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어 단지 승수만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