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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 정명일 기수가 기승한 ‘비밀번호’(수,4세,9조 김한철)가 우승을 차지했다.
2등급 소속 총 7마리의 한라마가 출전해 1610m 거리에서 벌어진 이번 경주에서 ‘비밀번호’는 초중반 4위권의 선입 전개를 펼쳤고 이후 4코너에서 외곽을 돌며 승부수를 띠워 선두를 유지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비밀번호’는 우승상금 1,692만원을 챙겼고 처음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리며 통산 13전 5승째를 기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황태선 기수의 ‘절대속도’(수,4세,7조 최기호)는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었으나 막판 반 마신차로 ‘비밀번호’에 패하여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3위는 ‘우량소년’(수,3세,3조 강대은)이 차지했다. 한편, 인기 최하위의 ‘절대속도’가 2위 입상을 차지하여 복승식 39.2배, 쌍승식 72.8배의 고배당이 탄생했다.
이번 녹담만설 특별경주는 지난 1월 7일 열린 새해맞이기념 특별경주를 제외하고는 올해 제주경마공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큰 대회였다. 올 첫 경마대회는 오는 4월 14일로 예정된 19회 한라일보배 경주이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