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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 7경주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던 경주였다.
2000M로 펼쳐졌던 9마리의 단출한 경주에서 인기 7위의 마필인 ‘애드머럴리가트’(유현명 기수, 이정표 조교사)가 입상을 차지하면서 복승식 45.1배, 쌍승식 68.7배의 중배당이 연출됐다. 총 전적 77전 9승 2위 15회를 기록한 ‘애드머럴리가트’는 올해 10세가 되는 고령의 마필로 지난해 4월 10일 우승을 한 이후 11개월 만에 입상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같은 경주에 출전했던 ‘이시대강자’의 최시대 기수가 방심패 판정을 받은 것도 전개운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애드머럴리가트’는 그동안 꾸준히 순위권 경쟁력을 보유하면서 착실히 상금을 벌어왔음을 볼 때 젊은 마필들과의 경합에서 결코 밀리는 걸음은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부경에는 ‘애드머럴리가트’ 외에도 ‘골딩’, ‘원더러브’등 총 4두의 마필이 경주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필은 보통 5세에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완숙도가 가장 높고 이후에는 노령으로 이어지면서 근육과 관절이 약해지게 된다. 사람과 비슷한 이치인데, 마필의 연령이 10세인 경우 사람의 나이로는 약 35.5세 정도에 해당하며 마필의 사양관리에 따라 다소 달라지는 수가 있기는 하다. ‘애드머럴리가트’는 특히 1600M이상의 중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여 온 마필로 4세 이후부터 활약상이 두드러진 만숙형의 완성도를 보였기에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하게 자신의 걸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고령 마필들의 선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