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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국산 1군 경주는 전력 차 크지 않은 편성으로 부담 중량이 관건이 될 수 있을 혼전 편성이었다. 최고 등짐의 두 마필이 최저배당을 형성하기는 했지만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경주, 결과는 ‘마니피크’의 우승이었다.
직전 2000M을 58.5Kg으로 이미 경험을 해봐서인지 생각보다는 버거워하지는 않았다. 순발력이 좋은 마필이지만 초반에 끄는 것을 문세영 기수가 잘 제어하면서 인코스에 자리 잡고 힘 안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4코너를 돌면서 한 발 먼저 외곽으로 나와 자리를 확보, 마지막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군에서는 58Kg으로 동거리 우승 경험이 있긴 하지만 강해진 1군에서 거둔 우승이라 그 의미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마필의 꾸준한 성장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을 뿐 아니라 기수의 기승술 역시 마필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무시할 수 없는 한 부부임을 인식시킨 결과였다. ‘마니피크’의 우승의 원인에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지용훈 조교사는 “기본기는 있는 마필임은 분명하다. 또한 문세영 기수가 잘 타준 덕도 크다고 본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최근 국산 1군의 흐름이 강자급 마필들이 높은 부담중량으로 고전하면서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마니피크’의 선전은 차기 1군 최강자급 마필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차기에도 부담중량이 관건이겠지만 또 한 마리의 국산마 준족을 확보했다는 것은 한국 경마에 있어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