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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경에서는 올해의 삼관경주 출전 예정마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마필이 눈에 띄지 않고 있어 과연 어느 마필이 서울의 3세를 대표할지에 관계자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2세마 대상경주에 출전했던 서울 마필들 중 과천시장배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천은’정도가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서울의 3세 대표 마필로 거론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토요 9경주에 출전했던 ‘천은’은 출발 직후 미끄러지면서 등자가 빠지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경주 전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바람에 의외의 졸전을 치러 선행이 아니면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을 연출하고야 말았다.
반면, 2세말에 데뷔전을 치러 이제 4전을 치른 ‘리슨트하이’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뛰면 뛸수록 걸음이 성장하고 있고 거리가 늘수록 유리한 질주습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서울의 새로운 대표 3세 암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토요 6경주에 출전했던 ‘리슨트하이’는 비교적 강한 상대들과의 접전이 예상된 가운데 출발 직후 미끄러지면서 출발이 좋지 못해 하위권에서 전개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직선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주폭과 탄력은 물론 마필의 컨디션 상승세까지 한 몫 한 결과로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8월에 있을 코리안 오크스(GⅡ)에서 서울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월이 지나면 좀 더 뚜렷하게 윤곽이 드러나게 될 서울의 3세 암말 대표들의 물망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게 된 ‘리슨트하이’가 암말 부문에서는 서울이 부경에 비해 강세를 유지해왔던 전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성장세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