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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수가 현역 기수 중에서는 4번째, 통산 12번째로 600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88년 4월 1일 기수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25년째 만에 거둔 쾌거다.
지난 일요일 9경주에서 ‘스페셜윈’에 기승했던 신형철 기수는 부담중량이 높아 우승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선입 전개를 통해 마필의 힘을 적절히 안배한 후 마지막 걸음을 뽑아내면서 반 마신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통산 600승을 달성하게 된 신형철 기수는 승률 10.7%, 입상률 21.7%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최근 1년 성적이 219전 37승 2위 30회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2009년에 아쉽게 실패했던 영예기수에도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009년 당시 다소 낮은 입상률이 영예기수 문턱에서 그의 발목을 잡았었다면 지금의 페이스는 입상률 30.6%로 충분히 설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한 해 동안 대상경주 3관왕을 달성하면서 예전 ‘경마대회의 사나이’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각성시켰고 이번 600승 달성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올해야말로 영예기수 도전의 최적기인 셈이다. 게다가 2001년 7월에 데뷔해 기승기간 10년의 요건을 채운 문세영 기수와 조경호 기수 또한 올해가 영예기수 심사의 해가 될 전망이어서 올해는 영예기수가 대거 탄생하게 되는 경사스러운 해가 될 전망이다.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젊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열정과 더불어 눈앞에 닥친 어떠한 시련도 침착하게 극복해갈 수 있는 냉정을 고루 갖춘 그이기에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시대의 기수’로 남아주기를 바란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