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기술 외적인 요인의 부진한 이유보다는 용병다운 활약에 팬들의 기대치 높아
“2.6%, 1.3%”는 최근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마코토 기수와 토시코 기수의 승률을 수치화 한 것이다. 얼핏 보면 국내 여느 기수는 물론 전체 기수와 비교해 봐도 다소 미흡한 성적으로 볼 수 있어 경마팬들로 하여금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무대에서 첫 활동을 시작한 마코토 기수는 지난해 2.2%의 승률에 7.2%의 입상률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5.4% 승률, 10.8%의 입상률로 한층 나은 성적을 통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지난해 12월 첫 데뷔를 한 토시코 기수는 12월 한 달 동안 9.1% 승률, 18.2%의 입상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65전을 치르는 동안 아직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국내 성적을 종합해 보면 실질적으로 2명의 용병 기수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서울경마공원에는 많은 용병 기수들이 활동을 한바 있으나 과거 서울과 부경에서 맹활약한 이쿠야스 기수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친 용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와 같이 용병들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선 초반 치열한 자리 다툼을 요하는 국내 경마 환경과 편중된 경주마 기승, 문화적 차이 등이 부진한 이유로 꼽히고 있으나 팬들의 입장에서는 용병다운 활약을 통해 국내 최고의 기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서 경주의 박진감을 높일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서울에서 활약 중인 용병기수들의 인기마 기승 기회는 많지 않다. 따라서 이들이 입상할 경우에는 고배당 연출이 적지 않은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용병의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 이들이 수준 높은 기승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기수들과 좋은 경쟁을 펼쳤을 때 그 시너지 효과는 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용병기수의 선정에 있어 국내 기수들의 높아진 수준, 국내 경제적 측면, 상금체계 등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지만 좀 더 효율적인 용병제도의 운영으로 팬들이 요구하는 용병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