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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일) 7경주에 펼쳐졌던 제7회 부산일보배는 국산 1군의 벽은 여전히 높음을 실감케 하는 한판 대결이었다.
국산 1군에서 꾸준히 적응력을 키워왔던 선배들이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치고 올라오는 신진 세력들을 압도하면서 결과는 ‘선배 압승’으로 일단락 지어졌다. 초반부터 게이트이점 살린 ‘물보라’가 ‘바다제왕’의 도전을 가볍게 뿌리치면서 레이스를 이끌었고 4코너에 접어들면서 ‘연승대로’와 ‘동서정벌’이 밀고 올라오면서 승기를 잡아냈다. 신진세력을 대표했던 ‘가문대장군’은 후미에서 이렇다 할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끝내 주저앉고 말았다. 이는 부담중량보다 중요한 것은 강자와의 경험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경주로 부경 국산 1군의 벽은 여전히 높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편, 국산 2군 소속임에도 점핑을 감행했던 ‘하늘의축복’의 선전은 놀랍다. 선입권에 악착같이 붙어 거리를 벌리지 않았던 것이 주효하면서 4위로 선전했는데, 이는 부담중량의 차이가 현격했던 탓도 있어 막상 1군에 진입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김유신 장군의 말처럼 진입 장벽 높은 부경 국산 1군의 치열한 전장에서 다음에는 어떤 마필이 웃게 될지, 새로운 강자의 출현은 언제쯤이 될지, 흥미진진한 대결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