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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의 혼합 1군 판도에 3세들의 거센 도전이 시작되었다.
지난 26일(일) 8경주에서 2000M 첫 거리를 자신의 승군전 도전 과제로 삼았던 ‘당대챔프’가 자신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면서 우승에 성공하였다. 상대마는 미스터리보이, 풀포리스트 등 현재 혼합 1군의 강자급에 속하고 있던 마필들로 비록 이 마필들의 부담중량이 무겁기도 했지만 ‘당대챔프’는 어부지리가 아닌 스스로 레이스를 주도하면서 우승을 거둬 앞으로 1군에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당대챔프’는 데뷔 후 13전 5승 2위와 3위 각 3회씩 거두면서 승률 38.5%, 입상률 61.5%, 연승률 76.9%를 기록해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해왔다. 또한 거리가 늘면서 오히려 걸음 신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는 특징을 보여 조숙형 전천후의 형질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부계와 모계로부터 이어받은 스피드 형질이 부경 주로에서 빛을 발한 결과로 보인다.
현 부경 혼합 1군의 3세 마필은 전성시대와 더불어 단 2두 뿐이지만, 앞으로 3세 마필들이 계속 가세할 예정이어서 올 한해 부경의 혼합 1군 판도는 ‘올드보이 vs 영보이’들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이미 우승으로 전력을 검증 받은 ‘당대챔프’의 경우 장거리까지 소화 가능한 전력이기에 앞으로의 부담중량만이 그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게 되었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