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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불패, 천년대로 등이 없는 편성으로 안개 속 혼전
부경의 첫 번째 경마대회인 제7회 부산일보배의 막이 올랐다.
올해부터 Queens` Tour에 편입된 KNN배 경주조건 승계하게 된 부산일보배는 지난해까지 혼합 2군, 암말오픈 1400m 였던 것이 국산 1군 1600m 오픈 경주로 치러지게 되었다. 지난 해 KNN배의 우승 마필인 ‘당대불패’는 부담중량에 대한 부담으로 출전을 포기했고, 2위마인 ‘천년대로’는 은퇴를 한 상태라 이들을 대체할 차세대 최강자 자리를 고르게 될 이번 부산일보배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예고한 만큼 혼전도가 높아 진통이 예상된다.
핸디캡퍼의 눈은 정확하다?
이번 경주 최고 부담중량을 받은 마필은 ‘연승대로’이지만 이 마필의 입장에서는 58Kg의 부담중량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직전 경주도 혼합 경주에 출전하며 같은 부담중량으로 입상을 한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핸디캡의 이점을 받은 마필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주의해야 하겠다. ‘이시대강자’의 경우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될 수 있겠다. 승군전 또는 승군 후 뚜렷한 성과를 못보였던 마필들이 기본 능력은 갖춰져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핸디캡을 부여받았다는 점이 이번 경마대회를 혼전으로 이끄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이기에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본기는 1군 마필과 다를 바 없는 ‘가문대장군’이나 ‘바다제왕’등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이미 우승을 경험했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중량이 호재로 작용할 ‘카오산’, ‘챔피언벨트’ 등도 가시권에 있는 마필들로 분석된다.
거리 적성과 전개의 변수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물보라’가 게이트이점에 최근 대비 낮아진 부담중량을 바탕으로 편한 선행에 나선다면 버틸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그러나 ‘바다제왕’이나 ‘최고영웅’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선행권이 경합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선입권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도 격렬할 것으로 보이는데 ‘챔피언벨트’, ‘가문대장군’, ‘이시대강자’, ‘하늘의축복’등이 어느 시점에서 탄력을 붙일 것인지가 우승마의 향방을 가를 열쇠가 될 수 있다. 또한 3세 때 이미 경마대회 우승을 경험했던 ‘동서정벌’의 전개도 변수이다. 어느 위치에서 자신의 타이밍을 가져가느냐가 타 마필들의 전개와 맞물려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겠다.
한편, 1600M라는 거리가 힘이 좋은 마필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결승선에서의 뚝심 대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현장 컨디션에 대한 체크도 필수 요건이 될 전망이다.
경마대회이기 때문에 이변발생도 가능하다
모든 마필들은 경마대회 출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권에서 멀어져 있는 마필이라고 입상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양호한 훈련 상태를 바탕으로 강하게 도전할 ‘하늘의축복’과 거리적성 검증되어 있는 ‘우듬지’, 선행 후 최선 버티기 노릴 ‘물보라’ 등의 선전 또한 기대된다.
혼전도가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그만큼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제7회 부산일보배의 영광의 승자가 누구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출전마전력분석
①연승대로
현 부경경마공원 최강 국산마중 한두로 인정된다. 그동안 경주거리와 부담중량이 경주력을 발휘함에 있어 영향을 미쳤던 점을 감안해 보면 이번경주 여건이 썩 달갑지만은 않지만 최근 회복세가 뚜렷하고 편성상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맞이해 입상 유력한 마필로 손색없다.
②물보라
순발력이 좋은 선행형 마필이나 최근 1600M 거리까지는 꾸준히 경험을 쌓아 선입 전개까지도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번경주 강한 상대로 인해 능력 발휘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일단 최근대비 부담중량의 이점이 유리해 무시 할 수 없는 복병세력으로 꼽힌다.
③동방미인
종반 추입력이 좋은 전형적인 추입형 마필이다. 최근 1군 승군 후 꾸준히 적응력을 쌓았고, 추입마이지만 중거리에서 능력 발휘가 용이한 마필임을 고려해 보면 이번경주 여건은 좋다고 볼 수 있다. 자력 추입력보다는 혼전 양상에서 종반 한 발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④퍼펙트메이드
1군 승군 후 적응중인 가운데 직전경주 3위를 기록해 최근 대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주목을 받은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또는 두 수 아래의 마필로 볼 수 있어 최선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라면 선전한 성적으로 볼 수 있다.
⑤동서정벌
올해 활약이 기대 되는 4세의 기대주이자 강자다. 능력적인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항상 당일 현장 컨디션 변화, 실전에서의 경주 운영이 변수로 볼 수 있다. 일단 해볼 만한 상대를 맞이했고, 부담중량도 적절하다고 볼 수 있어 우승 유력후보로 손색없다.
⑥우듬지
다소 기복 있는 성적이 아쉽지만 기본기는 갖춰진 마필이고 간혹 기대 이상의 경주력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중거리에서의 추입력은 전매특허로 볼 수 있어 초반 자리 선점, 종반 추입 타이밍이 결국 최종 성적을 가늠해 볼 전망이다.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 최선으로 평가된다.
⑦카오산
현군에서는 검증된 능력마로 볼 수 있다.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경주에서는 높은 부담중량으로 인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면 이번경주는 최근대비 가장 경쟁력 있는 부담중량을 짊어져 능력 발휘가 기대되고, 우승까지도 노려볼 마필로 손색없다.
⑧챔피언벨트
보유한 잠재력에 비해 성장세는 다소 아쉬움을 주고 있는 신예 기대주다. 일단 최근 꾸준하게 강자와의 대결에서 경험을 쌓았고, 기본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이라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가 가능해 편성상 무시 할 수 없는 도전세력으로 볼 수 있다. 조성곤 기수와의 호흡이 관건이다.
⑨바다제왕
1군 경주 경험은 단 한번 밖에 없으나 현재 보여준 걸음보다는 보여줄 걸음에 상당히 높은 평가가 가능한 마필이다. 이미 2군 고별전에서 상당히 위력적인 걸음을 보여줘 능력적인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이번경주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있어 관심마로 손색없다.
⑩가문대장군
경주를 치를수록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최강 기대주다. 종반 추입력이 좋은 마필로 최근 들쭉날쭉할 출전주기 속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경주는 경쟁마중 능력대비 부담중량의 이점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돼 입상 노려볼 마필로 손색없다.
⑪이시대강자
현재 출전 마필 중 두 번째로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다. 나름 현군에서는 능력마로 볼 수 있으나 객관적인 능력을 감안해 보면 경쟁마 대비 부담중량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한 여건으로 분석된다. 능력마로 보기에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고, 높은 부담중량이 변수가 될 듯 보인다.
⑫최고영웅
워낙 강한 상대를 맞이해 능력 발휘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부담중량적인 측면에서도 갓 1군에 올라온 마필들과 비교해 유리한 여건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전개, 능력 등 모든 경주 여건이 열악해 최선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⑬하늘의축복
비밀병기임에는 틀림없다. 장거리가 아니고, 중거리 경주라는 점, 상대적인 부담중량의 이점이 있고, 경쟁마의 견제를 피해 본연의 전개를 펼칠 수 있는 가운데 선, 추입이 자유로운 전개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복병마로서의 역할이 기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