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 상보 - ‘원더데이’ 암말간 서열 다툼? “내가 제일 잘나가~!”

↑	제11회 세계일보배 우승마 ‘원더데이’(이준철 기수)

-암말 최강 기대주인 ‘자이카’, ‘마이티마미’ 제치고, 앞선 전력 과시
-Queens` Tour 대회에서 붙을 기존 상위군마와의 검증이 남은 과제

올해 첫 신설된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Queens’ Tour) 대회에 앞서 신예마들의 대표선발전 성격으로 치러진 제11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44조의 대표 신예 ‘원더데이’(안영환 마주)가 우승을 기록했다.
경주 시작전 3세 동갑내기인 ‘자이카’, ‘원더데이’, ‘마이티마미’ 등이 많은 인기를 모은 가운데 이들은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기대주들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으나 최종 경주 결과 ‘원더데이’가 비교적 여유 있는 걸음으로 앞선 전력을 과시해 최고의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9월 첫 데뷔전을 치른 후 총 5번의 경주 중 4번의 입상을 기록한 ‘원더데이’는 그동안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에서도 힘의 우위를 점했고, 최근 경주에서는 추입마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줘 향후 중, 장거리에서도 빠른 적응을 예고했다.
‘원더데이’의 우승으로 인해 소속조 수장인 44조 김학수 조교사는 2년 만에 경마대회의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준철 기수는 무려 12년 만에 첫 경마대회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이외 안영환 마주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중에서는 유일하게 경마대회의 우승마를 보유해 기쁨을 더했다.
한편 ‘원더데이’의 선전으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선 ‘마이티마미’와 ‘어원티드어페어’가 각각 2~3위를 기록해 충분한 경쟁력을 선보였고, 경주 시작전 많은 인기를 모았던 ‘자이카’는 8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올해 새롭게 신설된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Queens’ Tour)의 경주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보인 가운데 이번에 출전한 경주마들은 올시즌 내내 큰 대회에서의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향후 늘어난 거리, 상위군에 진입을 해서도 ‘원더데이’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설욕에 나선 도전세력들이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을 것인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제11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중량	기수	조교사	기록 및 도착차
1	원더데이	미	암	3	54	이준철	김학수	1:28.7
2	마이티마미	미	암	3	54	신형철	지용철	1¾
3	어원티드어페어	미	암	4	55	마이	안병기	1¾

44조 김학수 조교사 인터뷰
상대가 강해 우승보다는 2위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현재 거리 적응력을 쌓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장거리를 대비해 좀 더 준비를 하겠다. 오는 3월 「뚝섬배」 대회에는 소속조에서 이미 한 두가 준비를 하고 있어 ‘원더데이’의 출전은 좀 더 신중히 생각을 해봐야겠다. 성원을 해준 팬 여러분을 비롯해 마주님과 마방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준철 기수 인터뷰
울지 않았다. 너무 추워서 눈과 뺨이 빨개졌을 뿐이다.(웃음) 지금은 소속조 마필들의 걸음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꾸준하게 체력 관리를 하면서 나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마대회 우승을 계기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진하겠고, 다시 한 번 오르고 싶은 시상대이기에 더욱 성실한 모습으로 늘 좋은 결과로써 팬 여러분들을 뵐 수 있기를 바란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