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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서울경마공원은 김귀배 기수의 활약으로 경마장은 들썩거렸다.
토요 7경주에서 ‘팔공’에 기승하여 무리없는 전개로 추입력을 뽑아내며 우승, 쌍승식 3364.1배를 기록하더니, 일요 3경주에서는 ‘쿨딜’로 쌍승식 80.5배를 터뜨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1962년생으로 어느덧 33년째 말을 타고 있는 김귀배 기수이다. 그가 경주에 출전하는 하루하루가 한국 경마사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니만큼 그의 존재감은 이미 매우 컸었다. 그런 그가 지난 주 2승을 거두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단지 배당을 안고 온 기수이기 때문만은 분명 아니었다. 우승을 했기에 새삼스레 보게된 그의 기승술은 가히 마부정제(馬不停蹄)의 결과였다. 젊은 기수들과의 쉼없는 경쟁 속에서 그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왔기에 우승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마필들을 경주 흐름에 맞게 부드럽게 몰이하여 결국 우승이라는 값진 열매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올 한해 300승이라는 그의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모든 경마팬들과 함께 응원한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