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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마주협회장배를 통해 진정한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관심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간 경쟁 구도가 매주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리얼빅터’(이상홍 마주)가 2연승을 기록해 안정된 기량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11일 11경주에 출전한 ‘리얼빅터’는 출전 마필 중 가장 높은 57.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쉽지 않은 여건에서 경주를 치렀으나 시종 여유 있는 걸음으로 우승을 기록, 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리얼빅터’의 최근 호성적은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부문에 있어 의미 있는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은 과거 ‘가야산성’, ‘명문가문’, ‘백광’ 등이 각각 최고의 국산마로 활약을 펼쳐 전성시대를 이어갔으나 이후에는 이렇다 할 강자를 배출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국산마가 뚜렷한 약세를 보여 왔다. 이는 최근 2년간에 걸쳐 시행된 「대통령배」에서 부경의 압승으로 결과가 연출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이런 시점에서 서울 대표마로 성장한 ‘리얼빅터’의 최근 호성적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경주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올해 서울경마공원 국산마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경마대회는 오는 4월 「서울마주협회장배」가 첫 대회로 현재 ‘리얼빅터’는 소속조에서 대회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어 출전시 또 다른 능력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주 ‘리얼빅터’가 2연승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에 반해 경주 시작전 강력한 상대마로 주목을 받았던 ‘천운’은 출발과 동시에 착지 불량으로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고, ‘골든로즈’는 여전히 기복 없는 모습으로 4연속 입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성적을 바탕으로 진화된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는 ‘리얼빅터’, 그가 과연 위기에 봉착한 서울국산마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