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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11년) 2세마 시절 과천시장배와 Breeders`Cup 경마대회를 모두 출전하며 2012년도 삼관경주를 위해 전력을 다져온 ‘천은’과 ‘지금이순간’이 모두 시즌 초반 쾌조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시즌 첫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천은’(한국 3세 암, 천창기 조교사, 조금제 마주)은 시즌 두 번째 경주에 나선 지난주 일요일 중거리 첫 도전인 1800m로 치러진 8경주에 출전했다. 순발력에 비해 지구력 부족으로 지난 두 번의 경마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기에 우승을 장담하기는 힘들었던 게 사실이였다. 하지만 그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천은’은 앞선 순발력을 발휘해 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한 후 강력한 우승후보인 상대마 ‘킹파이팅’의 추격을 뿌리치며 우승을 차지 한 것. 이로써 ‘천은’은 최근 2연승을 구가하며 국산 2군으로 승군하게 되었으며 오는 4월에 치를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GⅡ) 경마대회를 향해 기분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한편 ‘천은’과 동일한 행보를 걸어오며 2012년 삼관경주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순간’(한국 3세 수, 지용철 조교사, 최성룡 마주)은 시즌 첫 경주였던 1월 경주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으나 지난주 일요일(1월5일) 6경주에서 8마신 차의 압승을 거두며 3세로 접어들어 더욱 파괴력있는 경주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미 2012년 삼관경주를 향한 양대 경마공원의 소리없는 경쟁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할 3세마 ‘천은’과 ‘지금이순’간이 남은 기간 더 많은 전력보완으로 한단계 올라선 완숙미를 갖춰 나가기를 기대한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