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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다승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동료 기수들이 주춤한 틈을 타 문세영 기수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문 기수는 본인의 1월 최다승 기록인 2008년 11승을 넘어서면서 13승을 기록해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한 주만 봐도 총 21회를 기승하면서 5승 2위 3회로 33.3%의 입상률을 보였고, 1월 총 3주 동안 승률 23.2% 복승률 33.9%를 기록해 바야흐로 ‘문세영 시대’를 열었다.
1월의 성적은 한 해의 성적을 가늠케 하는 지표로서의 역할을 한다. 1월 13승의 기록은 2006년 박태종 기수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는데, 2006년은 박태종 기수가 120승으로 한국 경마 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해이기도 하다. 문세영 기수 역시 1월 한 달의 승수가 10승 이상일 때 100승을 넘은 경우가 두 차례나 있어 올 한해 자신의 최다승인 128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우리 경마의 월간 최다승 기록은 최범현 기수가 2008년 11월에 달성한 19승이다.
뛰어난 순발력으로 선행형 말몰이에 능한 문세영 기수는 단거리 경주에서 특히 우승을 많이 해왔다면, 지난 토요일 1800M로 펼쳐진 10경주에서는 인기 1위 마필인 ‘머스탱퀸’에 기승하여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해 우승의 질적인 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올해 경마 시행 계획에 의하면 장거리 경주를 지난해 11%였던 것을 7%로 축소하면서 중단거리 경주가 확대 시행될 예정이어서 문세영 기수의 우승 행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해 12월 부상으로 많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던졌던 문세영 기수가 1월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올 한해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문세영 기수의 13승에 이어 조경호 기수가 7승, 최범현 기수와 박태종 기수가 각각 5승씩을 기록하고 있어 2월 한 달 펼쳐질 추격전도 기대해 볼만 하겠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