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새해 첫 경마일이었던 지난 주간에는 총 7개 경주에서 복승식 50배 이상의 고배당이 연이어 나오며 경마팬들을 흥분시켰다. 1월 첫째 주 서울경마공원 역시 휴장 이후 고배당이 양산된 바 있어, 설 연휴로 또 한주의 휴식기를 가진 이번 주에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또 다시 높은 배당이 형성될지 궁금증이 더해간다.
지난 경마일에 발생한 고배당 경주들은 주로 인기 마필들의 부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부진의 이유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휴장기를 거치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으로 이는 마필의 체중 증감으로 확인할 수 있다. 13일 국산 1군 경주였던 10경주, 선행마로 인기를 모았던 ‘명불허전’이 18kg의 체중 감량이 컨디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레이스를 주도하지 못하고 졸전을 펼친 결과 복식 64.8배당으로 이어졌고, 9경주(복70.3배)의 경우 강하게 인기를 모았던 ‘말리부스카이’가 19kg 증가, ‘당대챔프’ 역시 530kg으로 이미 거구임에도 9kg 더 체중이 증가하면서 졸전을 펼치고 말았다. 6경주(복57.3배)의 경우도 인기마였던 ‘야흔’, ‘백두산호랑이’, `뉴선더 등이 10kg 이상의 체중 증가로 고전했다.
한편, 휴장기 동안 전력향상에 힘을 썼기에 인기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고배당 양산에 기여한 경우도 있다. 13일 3경주 인기 6위였던 ‘로열액티브’가 입상에 성공하면서 복식 25배당을 선사했는데, 이는 병력에서 회복하면서 긴 훈련을 통해 마필의 전력을 향상시킨 것이 원인이다. 같은 날 6경주(복 57.3배)의 ‘트리플헌터’도 휴장기간을 긴 훈련의 시간으로 치환하여 전력 상승의 계기로 만든 결과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고, 5경주(복 230배)의 우승마인 ‘카밀라’ 역시 휴장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 결과이다.
휴장기가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반면 컨디션 하락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마필들의 훈련 상태와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하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김지영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