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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불패’가 자신의 이름으로 거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대통령배 우승으로 전설의 국산 명마 ‘새강자’(1,536,382,600원)를 제치고 1,612,760,000원의 역대 최다 상금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 ‘당대불패’가 대통령배 우승 상금 중 1억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 ‘당대불패’의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달 2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렸다.
기부금의 첫 번째 수혜자는 장애인 핸드사이클 국가대표인 양정관(46, 강남장애인복지관 장애인스포츠선수단) 선수가 선정됐다. 양정관 선수는 지체장애 2급 장애인으로, 2009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4위에 입상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듬해 4월 전국 장애인 휠체어사이클 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국가대표 선발전 개인독주 1위를 비롯해 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핸드사이클을 대여해 사용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기부는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당대불패’의 정영식 마주의 결정으로 이뤄지게 됐다. 정영식 마주는 “누군가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의 다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경주마에게도 다리가 중요한 만큼 같은 의미에서 장애인 운동선수에게 튼튼한 다리가 되어줄 핸드사이클을 선물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대불패’의 이번 기부는 동물의 이름으로 행해진 기부로서는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지난 2009년 4천만원을 기부한 서울경마공원의 ‘백광’이었다.
이승열 기자 wang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