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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세 마리 토끼를 품에 안다
명장(明匠)으로 불리는 신우철 조교사가 올해 국내 최초 1000승 달성에 이어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점(頂點)을 찍었다.
무수한 명마를 탄생시키면서 성적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신우철 조교사는 올해 3월 5일(토) 34조의 대표마 ‘터프윈’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경마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조교사 최초 100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물론 과거 본지에서 ‘잃어버린 조교사 성적’(본지 2003년 7월 기사)을 통해 밝혔듯이 83년 데뷔한 신 조교사는 84년말까지 333전 66승 2위 48회를 기록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이미 1000승을 넘어섰지만, 공식적인 기록으로 최초 1000승 달성이 되었던 것이다.
신 조교사는 2001년 4월, 현역 최초로 600승 고지를 달성한 이래 줄 곧 다승선두를 질주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박대흥 조교사가 기록한 연간 최다승인 62승(2005년)을 5년 만에 갱신하며 그 숫자를 64로 늘리며 2010년 연간 다승선두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수많은 기록을 양산한 신 조교사에게도 오르지 못한 산이 바로 그랑프리 우승이었다. 그러나 올해 1000승을 안겨준 ‘터프윈’이 그랑프리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보게 되었다.
또한 신우철 조교사는 지난해에 이어 다승 1위에도 도전하고 있다. 2위와 7승차라는 여유가 있어 신 조교사는 올해 1000승, 첫 그랑프리 우승, 다승 1위라는 세 마리 토끼를 품안에 안는 최고의 행운을 누리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