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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스마티문학’ 역대 최연소 출전과 아카네 기수 용병 첫 입상 기록
-30회 대회 중 가장 저 연령층의 출전마와 선행마 부진도 이어져
지난주 화려하게 막을 내린 제30회 「그랑프리」대회는 짜릿한 승부와 더불어 역대 가장 풍성한 기록이 속출해 관심을 모았다. 이중 ‘스마티문학’은 역대 첫 2세마로 출전에 이어 3위의 호성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용병 기수인 아카네 기수도 입상 기록을 기록해 국내 경마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또한 2011 「그랑프리」는 최근 이어져 온 2300M에서의 선행마 약세와 역대 대회 중 가장 저 연령층의 경주마가 출전한 점도 눈여겨 볼 기록으로 남게 됐다.
-2세마 ‘스마티문학’의 상식을 파괴한 출전...그리고 3위의 성적
「그랑프리」 대회는 한해 성적을 바탕으로 우수 경주마를 선정 후 선정된 경주마를 대상으로 팬 투표가 이뤄진 다음 최종 14두의 최우수 경주마가 출전해 대결을 펼치는 대회다. 소위 국내에서 펼쳐지는 모든 경마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을 수 있고,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경주마는 국내를 대표하는 경주마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최고의 대회에서 올해 2세의 ‘스마티문학’이 출전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역대 「그랑프리」 대회 중 가장 최연소 참가마는 물론이고, 해외 유명 클래식 경주에서도 2세마가 출전을 한 예를 찾기가 어려워 ‘스마티문학’은 참가만으로도 해외토픽 감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스마티문학’이 실전에서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상대로 3위를 기록해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번 ‘스마티문학’의 선전으로 인해 앞으로 2세마의 「그랑프리」 도전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실전에서의 3위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난 ‘터프윈’은 3세마 시절 첫 「그랑프리」에 도전했으나 4위를 기록한 점을 비교해 볼 때 2세마인 ‘스마티문학’의 「그랑프리」 3위의 성적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주력을 발휘한 셈이다.
‘스마티문학’의 선전에 이어 아카네 기수의 국내 첫 용병 기수 「그랑프리」 입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5년 베이커, 뉴남, 데이 기수 등이 국내 첫 용병 기수로 활약을 한 이후 유능한 용병 기수들이 한국땅을 밟았으나 「그랑프리」에서 입상을 기록한 용병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 2008년 이쿠 기수, 2009년 히토미 기수가 도전했으나 입상에는 실패해 결국 지난주 아카네 기수의 ‘미스터파크’ 입상은 국내 첫 용병 기수의 「그랑프리」 입상 기록으로 남게 됐다.
-2300M는 선행마에겐 마의 거리
지난주 본지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마를 분석해 본 결과 선행마의 우승 횟수는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자유마는 50%의 우승 확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2011년 「그랑프리」에서도 이와 같은 분석이 그대로 연출이 된 가운데 선행 전개를 펼친 ‘미스터파크’는 2위에 그친 반면 경주 중반부 꾸준히 순위를 끌어 올려 자유마의 질주습성으로 경주 운영을 펼친 ‘터프윈’은 우승을 차지해 데이터에 근접한 결과가 입증된 셈이 됐다. 특히 ‘미스터파크’는 올해 우승 유력후보 0순위의 마필이자 무려 18연승 도전에 나선 경주마로 인해 “선행마=우승실패”라는 공식은 2300M 경주 여건에 걸 맞는 마의 공식이 되어 버렸다.
이외 올해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역대 대회 중 가장 저 연령층의 대표마들이 출전해 국내 경마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된 모습을 보여줬다. 참고로 과거 1989년에는 10세의 ‘진격’을 비롯해 총 12두의 평균 나이가 6.67세로 「그랑프리」대회 사상 가장 최고령마가 출전한 대회였다면, 올해 출전 경주마의 평균 나이는 3.8세로 거의 두 배 차이를 보였고, 역시 저 연령층의 중심에는 2세마인 ‘스마티문학’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모았다.
역대 대회 중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경주이자 가장 풍성한 기록이 연출된 2011년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올해 새롭게 작성된 기록의 수준이 예년과 비교해 하향 평준화된 것이 아닌 상향 평준화 됐다는 점에서 국내 경마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대회로 남게 됐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