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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연승과 그랑프리 2연패 도전에 나섰던 ‘미스터파크’가 아쉬운 2위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11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 그랑프리에서 ‘미스터파크’(아카네 기수)가 결승선까지 막상막하의 대경합을 펼쳤지만 결국 2위에 그쳐 연승행진이 멈추고 말았다. 하지만 ‘미스터파크’가 최고의 인기마답게 다른 경주마들의 견제와 경주내내 이어졌던 수많은 난관속에서도 좋은 경주모습을 보여주면서 경마팬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로 18연승과 국산마 최초로 그랑프리 2연패 도전에 나선 ‘미스터파크’는 인기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며 그랑프리에서 단승식 2.4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주초반 강력한 상대로 지목됐던 ‘에이스갤러퍼’(박태종 기수)와 부경의 떠오르는 신예마인 ‘탐라에이스’(김동영 기수)와 선행을 위한 힘겨루기를 해야 했고,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부터는 서울이 배출한 신예인 ‘스마티문학’(심승태 기수)의 도전을 받는 등 험난한 전개가 이어졌다. ‘미스터파크’는 결승선 직선주로에 가장 먼저 진입을 하고 결승선을 향해 쉼없이 달렸지만, 결승선 50여m를 남기고 추입을 시도한 ‘터프윈’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모든 기록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데뷔전 3위 이후 두 번째 경주부터 우승행진을 시작한 ‘미스터파크’는 올해 한국경마사의 최다연승기록을 연거푸 경신하였지만, 한편으론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거둔 기록이라는 질시를 받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록 연승행진을 마감했지만 그랑프리에서 보여준 ‘미스터파크’의 경주력은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고, 나아가 5세가 되는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