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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2009년 그랑프리 2연패에 빛나는 ‘동반의강자’가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주(12월3일) 토요일 11경주에 출전한 ‘동반의강자’는 최근 대비 약해진 상대를 만나 출전 마필중 가장 높은 61kg의 부담중량을 부여 받았으나 경마팬들의 집중적인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 꼽혔다. ‘동반의강자’의 우승을 의심하기 보다는 얼마만큼 경주력을 회복한 가운데 상대마필을 압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팽배 했던 게 사실이다.
경주 시작과 함께 최범현 기수는 크게 무리하지 않으며 ‘동반의강자’를 제어해 후미권으로 쳐져 따라가는 전개를 펼쳤고 뒷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외곽으로 진로를 선택해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렸다. 4코너 지점 부터는 선두그룹 외측 4~3위권까지 따라 붙으며 직선주로에 진입한 ‘동반의강자’는 우려했던 외측사행도 보이지 않으며 탄력을 계속 유지해 일찌감치 거리 차를 벌려 나가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성기때의 끝걸음은 분명 아니였으나 61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가운데 G-1F 타임 13.3를 보였다는 점에서 최강마 다운 경주력을 유감없이 보였다는 평가가 뒤따르며 앞으로 얼마만큼 예전의 경주력을 회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성기가 지나 예전의 파워감은 분명 아니다. 이러한 마필 상황에 계속해서 높은 부담중량에 시달리는 ‘동반의강자’가 안타깝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열심히 뛰어주고 있어 너무도 대견 스럽다”라고 마방 관계자는 전했다.
2011년 시즌을 마감한 ‘동반의강자’는 2012년 7세의 나이로 경주로에 나서게 된다. 세월은 거스를 수 없으나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금 회복된 경주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오랜 기간 화려한 질주를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