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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의적인 원인 찾지 못해
4연승과 더불어 6번 경주에 출전해 100% 복승률을 보이면서 최절정의 상승세를 구가하던 ‘남촌의빛’이 지난 9일(일) 제10경주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남촌의빛’은 직전경주까지 4연승을 달렸고, 이미 직전경주에서 군, 부담중량, 경주거리 가 동일한 가운데 출전해 최고의 인기를 모으며, 단승식 1.6배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직전경주에 보여주던 추입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것은 물론,오히려 급격히 발걸음이 무뎌지면서 최하위로 처지는 모습을 보여 경마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마사회 재결에서는「‘남촌의빛’의 경주전개와 관련, 특히 4코너 이후 말의 능력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에 대해 기승기수 오경환은 본인이 직접 훈련을 했고, 훈련과정은 평소와 다름이 없었으며,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에서 채찍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과 4코너 이후 주행속도가 감소한 원인이 될만한 특이사항은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 재결위원은 경주전개와 기수의 기승법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경주 후 마체검사 및 도핑검사 지정」했다고 밝혔다.
마체검사에서 내시경 검사까지 받은 ‘남촌의빛’은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좋은 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경주결과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남촌의빛’을 관리하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는 “경주 출전하기 전 마필의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경주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특별히 경주전개에서도 이상이 없었는데,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히고, 과거 관리하던 마필중 ‘자룡’이라는 마필이 아무런 이상이나 원인없이 경주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데,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촌의빛’과 같이 특별한 외적 변화없이 급격한 전력 변화를 보이는 경우를 찾아 볼 수 있은데, 가장 큰 사건으로는 지금은 퇴사했지만 국산마의 대부격으로 불리는 ‘새강자’가 3연승 이후 3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경주능력부진으로 3개월 출주정지를 당한 예가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