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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근속 기수 늘어나며 영예기수 증가세
천창기 기수가 경마사상 8번째로 영예기수에 올랐다..
한국마사회가 영예기수 심사위원회를 열어 천창기 기수를 영예기수로 최종 선발했다.
천창기 기수가 영예기수로 선정되면서, 1993년 김명국 기수(현 조교사)가 최초로 영예기수에 오른 이후 99년에 안병기·박태종 기수가, 2002년도에 배휴준·우창구·최봉주, 2004년 이성일 기수의 영예기수 선정에 이어 8번째로 영예기수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현역 기수로는 5번째가 된다.
천창기 기수는 영예기수 선정 소식을 전해 듣고 “당연히 기쁘다. 모든 기수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영예기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영예기수로서 걸맞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천창기 기수는 1987년 4월 1일 기수로 데뷔해 정확히 20년 만에 영예기수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통산 전적은 4212전 527승 2착457회, 승률 12.5% 복승률 23.4%를 기록 중이며 대상경주 16회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경주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우고 있다.
영예기수 제도는 3천회 이상 기승에 500승 이상의 승수를 기록한 기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영예 기수란 말 그대로 ‘뛰어난 기량과 성실성으로 경마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기수’를 말한다. 기수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는데 후보자가 되기 위해선 최소 기승경력 10년에 기승회수 3,000회 이상, 우승횟수 500승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이내 재정위원회에 의해 통산 30일 이상 기승정지나 그 이상의 제재처분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어 영예기수로 선정되는 것은 그야말로 실력과 성실성을 겸비한 기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올해 영예기수 심사에는 천창기 기수와 임대규 기수가 함께 대상에 올랐으나 임 기수가 최근 3년간의 기승정지 일수가 30일을 초과하면서 기승기량, 규정준수도, 성실도 등을 고려하는 사전심사에서 기본점수에 미달돼 아깝게 탈락, 또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99년 박태종 기수가 역대 2번째로 영예기수에 오른 이후 2,3년 마다 영예기수가 탄생하고 있는데, 이는 90년대 후반부터 장기 근속 기수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급격히 영예기수 대상자가 늘고 있기 때문.
현재 영예기수 대상자로는 영예기수 신청을 포기한 김효섭 기수, 임대규 기수가 남게 되었으며, 이후로 신형철(441승), 김혜성(434승), 송석헌(424승) 등이 영예기수의 기본 조건인 500승을 바라보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