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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상 사소한 병력도 간과해서는 안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과천벌에 비상이 걸렸다.
10월로 접어드면서 ‘감기’ 바이러스처럼 마필들의 “구절염”과 “골막염 그리고 “활막염” 등등 각종 운동기 질환과 겹치면서 인기마들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들어와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먼저 토요일 10경주에 ‘박태종’ 기수가 기승해 출주했던 ‘⑩퀸크랏시’는 10월12일 “구절염”을 7회 앓아 강하게 볼 수 없었던 마필이었으나 ‘박태종’기수에게 1000승을 안겨줬던 사연있는 마필에 요즘 상승세 타고 있다는 믿음으로 인기순위 2위까지 올라갔고 결국 최선 다하고도 3위에 머물렀으며 인기순위 4위 였던 ‘②수퍼데이’ 역시 10월3일 우전굴건염을 5회 앓아 선행 강공을 펼치고도 후반 후미로 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11경주 인기순위 2위를 달리던 ‘⑫참으뜸’은 9월23일 양전구절염을 3회 앓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였을 것으로 추측되며 결국 9위로 도착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일요일에도 질병으로 인한 인기마들의 부진은 이어졌다.
2경주 ‘⑤순항선’이 인기 3위를 얻고도 9월29일 요배통과 좌후지파행으로 후미로 처졌고 6경주 ‘①블랙호스레이디’도 인기 4위에 올랐으나 10월3일 운동기질환으로 이렇다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다. 7경주 11조 소속의 ‘①기병대’는 게이트 잇점과 주전 ‘김효섭’기수가 기승해 인기 얻었고 추입력 갖춘 마필로서 초반 선두력을 발휘하고도 결승주로에서 덜미 잡히며 결국 8위로 처지는 수모를 당했다. ‘기병대’ 역시 9월26일 양제3중수골골막염을 앓았으며 하일라이트 였던 9경주 ‘중앙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인기 4위를 달렸던 ‘⑩핵심전력’도 9월27일 운동기질환으로 최하위로 처져 들어오는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운동기질환’은 가볍게 생각할수 있으며 비교적 치료가 간단하고 완치율도 높으나 방치하면 사행이나 악벽이 생기는 등 생각보다 치명적으로 발전할수 있으며 특히 골막염은 뼈에 미세한 골절이 생기고 구절염은 앞다리 골절에 관절염이 생기는 병으로 경주 당시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1톤의 하중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경주마로서 치명적인 질병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질병들은 쉽사리 눈에 띄는 질병이 아니여서 초기에 잡아내기 힘들며 어느정도 병이 깊어진 후 육안으로 확인 되어야만 병원치료를 받게되며 요즘 과천 경마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경주중 골절사고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제 조석으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으며 다음달은 7일 “입동(立冬)”과 22일 “소설(小雪)”로 절기상 겨울로 접어들 것이며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청계산’의 매서운 바람은 질병있는 마필들을 더욱 괴롭히며 경주 능력 저하에 부채질 할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마필 능력뿐 아니라 질병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불확실한 경마에서 승리할수 있는 조그마한 초석을 마련할수 있을 것이다.
작 성 자 : 박형배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