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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의 희비가 파란 눈의 기수들에게 좌우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용병기수제가 오늘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것.
호주에서 온 용병 기수들은 모두 3명으로 앞으로 6개월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 대상자는 데이(Nathan Day(31세, Queensland), 3조 오문식 조교사)기수, 뉴남(Mark Newnham (37세, NSW), 21조 민장기 조교사)기수, 베이커(Garry Baker(36세, Queensland), 19조 김영관 조교사)기수 등 3명이다.
우선 이번 주 경마일에는 총 4두의 마필에 기승하게 된다. 우선 데이(Nathan Day(31세, Queensland))기수는 3경주와 7경주에 기승하게 되는데, 지난 1년간 715전 59승 2착 100회를 기록한 성적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가장 많은 뉴남(Mark Newnham (37세, NSW))기수는 7경주에 출전하는데 현재까지 6천5백전을 뛴 베테랑으로 5백승을 넘긴 경력을 가지고 있다. 두 명과는 약간 활동지역이 다른 베이커(Garry Baker(36세, Queensland))는 지난해 543전 40승 2착 45회를 기록한 바 있다.
개장과 더불어 고배당을 양산하며 경마팬에게 꿈과 불안감을 동시에 주었던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이제 막 어느정도 안정기를 보이려고 하지만, 능력과 적응여부를 모르는 낯선 기수들의 출현으로 또다시 의문부호를 가지고 경주를 관람해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됐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들이 용병기수 도입과 관련해 필사적인 저항을 한 예가 있다. 물론 명목에서 밀리면서 허용하고 말았지만, 분명 경주경험이나 능력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산기수들에 비해 용병 기수들의 객관적인 능력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럼 과연 이런 객관적인 능력이 고스란히 실제 경주에서 결과를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지을 수 없다. 낯선 환경에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공동체 의식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수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마필의 능력이 우선되는 곳이 바로 경마장이기 때문이다.
과연 파란 눈의 용병 기수들의 합세가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