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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가 움추려 드는 이유는 더 멀리 뛰기 위함이다. 지난 경마일 오랜 공백기와 부진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노장(?)의 선전이 아름다웠던 한 주였다.
‘최봉주’ 기수는 오랜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9월25일 ‘가문영광’으로 “농림부장관배(G2)” 대상경주를 석권한 후에 다시 움추려 드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주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아직 녹슬지 않은 노장의 매서운 맛을 선보였다.
22일 토요일 8경주 승군마 융창에 기승해 준우승 차지했고 다음날인 23일 일요일 3경주 ‘초원의집’으로 준우승 그리고 6경주 ‘파이어엔젤’에 기승해 다시 승수를 챙겼다. 지난주 올려놓은 성적이 평범해 보여도 대부분 마필들이 기복마 내지는 승군전을 치르는 마필들이라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불혹의 나이가 훌쩍 넘어 버린 노장 ‘최봉주’ 기수의 선전은 다른 기수들의 귀감이 될 수밖에 없을것이다.
정규 15기인 “아기호랑이” ‘방춘식’기수는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으로 10월 한달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직 한주가 더 남아있는 10월 한달 동안 총 19회 기승중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10월 중순부터 승수 쌓기에 돌입해 가장 빠른 페이스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달 남아있는 2005년 태풍의 눈으로 두각을 나타낼 태세이다.
지난 토요일(10월22일) 2경주 ’주상전하’로 우승을 차지한 후 9경주 비 인기마였던 ‘비황등답’에 기승해 또 다시 승수를 챙기며 하루동안 3회 기승중 2번 우승을 차지하는 능력을 보였다.
다음날 벌어진 일요일 경주에는 5번 기승해 승수 쌓기에 재도전 했지만 마필 능력이 부족으로 입상에 실패하고 말았으나 매 경주마다 날카로운 기승술이 돋보여 남은 경마일 더욱 밝은 전망을 보일것으로 판단된다.
조교사 면허 획득에 실패했고 기승 기회가 많지 않았으며 기승하는 마필들은 기복마들이 대부분이라 과거 ‘방춘식’기수의 명성만 믿고 배팅하는 사람들에게 입상 실패한 후 심한 욕설도 들어야하는 이중고를 격기도 했다.
그러나 “아기호랑이” ‘방춘식’기수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비난과 아픔의 화살을 성숙한 기승술로 승화시키며 아픔을 이겨내고 있어 그의 부활은 다른 기수들에 비해 훨씬 값질 수밖에 없다.
찬바람이 나면 더욱 용맹과 물오른 기승술을 보이는 최봉주기수와 ‘방춘식’기수라 앞으로 남은 2달 예전의 명성과 성적을 기대해도 될듯하다. 두 노장의 선전이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작 성 자 : 박형배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