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국산 2세마 암말 기대주들의 숨가쁜 대혈전
- 1200M 환상적인 스피드로 경마팬 매료
제4회 중앙일보배 경주가 성황리에 펼쳐진 지난 10월 22일 일요 9경주는‘꿈이커’(34조 신우철 조교사)가 종반 가공할만한 추입력을 바탕으로 값진 우승을 일구어 냈다. 총상금 1억3천만원이 걸렸던 이번 대회는 각마방의 국산 2세 암말 기대주들의 자존심 한판이 걸린 경주로 이목을 모았는데, 올 데뷔전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발걸음을 구사해왔던 ‘꿈이커’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34조 마필 관계자 및 마주 에게 커다란 기쁨과 영광을 안겨 주었다.
단승식 인기 3위의‘꿈이커’는 종반 체력부족으로 맥없이 멀어져 갔던 몇몇 선행마들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자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거두었고, 경주내용 및 파괴력이 아주 인상적이어서 향후 일반경주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경마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복승율 75%를 자랑하며 승승장구를 구가해 왔던‘기가바이트’와 선입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던‘안주인’이 경주 시작전 인기를 모았지만 검증 안된 신예 마필들간의 접전이라 당일 이변발생 가능한 경주로 분류되어 베팅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경주 초반 어느정도 선행이 예상되었던 2번‘마루한’이 간발의 차이로 선행에 나섰고 이어 1번‘기가바이트’, 7번‘안주인’, 10번‘핵심전력’12번 미스탱고, 3번‘꿈이커’등이 선두권을 바짝 압박해와 예상대로 선두권 난전의 양상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전개된 경주는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두마를 압박해 들어갔던 ‘마루한’과 ‘핵심전력’, ‘미스탱고’등이 지구력 부족을 보이며 발걸음이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고, 경주를 주도해 나갔던 선행형 마필중 유일하게‘기가바이트’와‘안주인’만이 직선주로에서 스퍼트를 감행하며 역주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두권 그룹에서 철저한 힘안배를 해왔던 3번‘꿈이커’는 종반 폭발하는 추입탄력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고‘기가바이트’를 줄기차게 괴롭혔던‘안주인’역시 거의 우승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인상적인 걸음을 펼치기는 했으나 3번‘꿈이커’에게 막판 역전의 덜미를 잡히며 아쉬운 레이스로 마감 했다.
‘꿈이커’에 기승한 신형철 기수는 2004년 12월 헤럴드경제배 석권이후 또 한번의 2세마 경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올 상,하반기 동안은 그다지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제 몫을 다해 주며 고참 기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이번 중앙일보배를 통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 확실시 되며 남은 하반기동안에도 더더욱 좋은 성적을 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그랑프리를 비롯해 4개의 크고작은 경마대회가 남았는데 과연 남은 하반기 기간동안 얼마나 더 선전해 줄지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강건욱 기자 pipalov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