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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기 베팅자료로서도 활용가치 충분
부산경남경마장이 개장되면서 팬들의 또하나의 관심사는 과연 부산 경주마들은 서울과 비교할 때 어느정도의 수준일까 일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국산마’의 경우 서울 우세, ‘외산마’의 경우는 부산쪽이 평균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는 여러 가지 설득력 있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역시 경주마의 ‘혈통’을 가장 일순위로 꼽고 있다. 주파기록의 경우 서울과 부산의 각 경주로 구조나 모래의 차이가 있어 같은 비교잣대로 놓기엔 무리가 있는 반면 혈통이란 속일 수 없는 진리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부산의 외국산마 혈통이 서울의 그것보다 낫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력 혈통 사이트 equineline.com에 의해 발표되는 리딩사이어 순위가 바로 중요한 근거다. 24일 현재 북미 리딩사이어 50위 이내 종모마의 국내 현역자마들의 개체수는 모두 25두. 이 가운데 부산에서 활동중인 경주마가 무려 16두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美리딩사이어 1위에 올라있는 ‘A.P Indy’의 자마 ‘치프피트’, 교배료 8만5천불의 ‘Grand Slam’의 자마 ‘그랜드패스’ 그리고 ‘Smarty Jones’의 형제마로 주목받고 있는 ‘엔젤파티’ 등은 모두 서울경마장에서 활동중으로 이와 같은 명마급 수준의 마필들이 서울에 포진되어 있다면 부산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리딩사이어 11위의 ‘랭퍼(Langfuhr)’는 교배료 3만불의 씨수말로서, 자마 5두가 모두 부산에서 활동중인데, 이중 4두가 이번주 출전예정인 마필들이다. 또한 올해 3관경주중 하나인 <프리크니스> <벨몬트스테익스>를 연속 제패한 ‘어플리트얼랙스(Afleet Alex)’를 배출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노던 어플리트(Northern Afleet)’의 자마도 2두가 있다.
이밖에도 교배료 3만5천불로 Mr.Prospector계열과 좋은 닉스를 보이고 있는 ‘헤네시(Hennessy)’의 자마 ‘해찬솔’(19조)도 눈에 띄는 우수혈통의 경주마다.
이쯤 되면 서울에 비해 부산경주마의 혈통이 우세하다고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듯 보인다. 부산 경주마의 혈통은 서울과의 비교잣대를 떠나 부산경주의 베팅자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본지 김대유 기자는 “실전경주와 비교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모의경주의 자료만으로는 베팅에 적용하기란 무리가 있는 반면 혈통자료는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요소가 아니겠는가” 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美리딩사이어 주요 자마들의 활약상이 아직은 크지 않은 모양새다. 부산경주 4주째를 치른 현재 ‘랭퍼’(Langfuhr)의 자마 ‘테크노머신’(2조)과 ‘아너앤글로리’(Honor and Glory)의 ‘돈대’(19조)가 각각 3위를 기록했을 뿐, ‘리듬메이커’ 등 4두는 하위권에 머물고 말아 우수혈통의 계보를 무색케 하고 있다.
혈통전문가 박남규씨는 “아직은 혈통적으로 기대치가 높은 경주마들이 실전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교배료를 감안할 때 고가의 도입가를 기록한 마필들은 조만간 제 몫을 해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주 출전예정인 ‘일심전력’(9조), ‘디엠머치’(21조) 등은 모의경주에서도 좋은 걸음을 선보인바 있어 실전에서 분명 주목해야할 경주마들 이라고 평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주의해야 할 사항도 덧붙였다. 경주마별로 마사회에 신고되는 도입가와 실제 도입가와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도입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유력 혈통관련 사이트를 검색해 부마의 교배료라든지 조기완성형의 여부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석훈 편집부장
2005 美 리딩사이어 주요마 순위
| 순위 | 마명 | 부마 | 교배료 | 국내현역 자마 |
| 1 | A.P INDY | Seattle Slew | $300,000 | 치프피트(18조) |
| 11 | LANGFUHR | Danzig | $30,000 | 일심전력(9조), 디엠머치(21조), 테크노머신(2조), 승리여신(18조), 용비승천(6조) |
| 14 | HONOUR AND GLORY | Relaunch | $15,000 | 돈대(19조), 지상의별(44조), 휘날리며(18조) |
| 24 | NORTHERN AFLEET | Afleet | $12,500 | 찬란한불패(5조), 댄서즈프라이즈(22조) |
| 26 | VALID EXPECTATIONS | Valid Appeal | $17,500 | 애니즈웨이저(18조) |
| 29 | BELONG TO ME | Danzig | $25,000 | 샛별여신(4조), 필마이컵(9조) |
| 30 | LOUIS QUATORZE | Sovereign Dancer | $6,000 | 크래프티루이스(13조), 블렌미어스트롱원(41조) |
| 31 | ALPHABET SOUP | Cozzene | $25,000 | 리듬메이커(20조), 알파맥스(36조) |
| 32 | PLEASANT TAP | Pleasant Colony | $10,000 | 기적부활(3조) |
| 35 | STORMY ATLANTIC | Storm Cat | $15,000 | 파틀리선니스카이(11조) |
| 39 | HENNESSY | Storm Cat | $35,000 | 해찬솔(8조), 무패여왕(30조) |
| 43 | GILDED TIME | Timeless Moment | $17,500 | 더블즈릴리(19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