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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핸디캡 1900m로 펼쳐졌던 지난 토요일 경마 제10경주에서 최고 중량인 58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진 ‘어드마이어터치’(인기 순위 : 1위)는 뒷직선주로 중간 부분까지는 무난했지만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4코너 선회시에는 맨 후미로 처졌고, 결국 결승선 통과시에는 106.5마신 이란 마신 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54조 박천서 조교사는 “레이스 중반까지는 마필이 구사한 작전대로 잘 따라가 입상을 기대했는데 갑작스럽게 뒤로 처져 레이스 도중 골절상을 당한 줄 알았다. 그러나 경주 후 마체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음이 확인돼 결과에 대해 어떻게 펜들에게 해명해야 될지 난감하다”라고 밝혔고, “컨디션이라든가 채식 상태는 모두 양호했고, 굳이 원인을 찾는다면 뒷직선주로에서 다리를 바꾸는 과정(답보 변환)에서 무엇인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냐 하는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스타트시 8위로 출발했던 ‘어드마이어터치’는 2코너 이후 4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이후에는 타 마필과의 충돌, 진로 막힘, 사행, 기수의 특별한 제스처 없이 그야말로 이유 없이 뒤로 처졌다.
그동안 ‘어드마이어터치’의 질주 스타일은 부담중량이 낮았던 3군 시절에는 레이스 중반 선두로 치고 나온 적도 있었지만 선입형이었고, 2군 승군 뒤에는 부담중량 증가와 상대가 강해짐과 따라 추입형을 나타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를 만나 스타트 자체는 늦었지만 레이스 중반부터 치고 나오는 선입 작전을 펼치다가 뜻밖의 능력 저하를 보였다.
한편 심판실 관계자는 “기수의 진로 선택이라든가 페이스 조절에 있어 제재를 가할 사항은 없었고, 경주 후 조교사와 기수의 진술, 정밀 마체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능력 저하에 대한 원인을 밝힐 순 없지만 추정한다면 7세 마필로 나이도 있고, 생물체다 보니 순간적인 체력 저하가 따르지 않았나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