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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관마에 도전했던 ‘리얼콰이어트(REAL QUIET)’의 자마 ‘보이스터럿레이디’가 2연승으로 일신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1997년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마인 ‘스킵어웨이(Skip Away)’의 자마 ‘플라잉스킵’도 9전 만에 첫 입상을 기록해 그동안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풀었다.
사실 위 2두는 도입 당시 명마들의 자마란 점에서 데뷔 초부터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지만 모두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런 가운데 먼저 두각을 나타낸 마필은 ‘보이스터럿레이디’로 지난달(5월) 2일, 6전 만에 그동안의 이미지를 완전히 씻는 첫 승을 달성했고, 그 다음 경주에서도 순발력과 근성 있는 모습으로 2연승에 성공, 이제는 손색없는 차세대 기대주가 됐다.
‘보이스터럿레이디’가 급격한 능력 상승을 보였다면 ‘플라잉스킵’은 꾸준히 걸음을 늘리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제시한 마필.
막판 한발에 아쉬움이 있었던 ‘플라잉스킵’은 지난주 결승주로에서 진로가 여러 번 막히는 불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결국 결승선 통과 시는 거리가 짧다는 느낌을 주며 2위를 차지했다. 질주 스타일 상 단거리보다는 중거리, 중거리보다는 장거리가 더 유리할 전망이다.
이처럼 세계적 명마들의 자마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능력발휘가 되기 시작해 또다른 관심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1998년 탐라배와 뚝섬배를 석권했던 ‘공로자’의 첫 자마 ‘대전차’도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5전 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만끽해 앞으로는 더욱 당당하게 경주로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