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제2경주, 국산5군 1000m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모았던 ‘전광석화’(김석봉)는 초반 자리 싸움에 밀리며 이를 만회하는 과정에서 오버 페이스가 불가피, 결국 5위에 그쳤다. 또한 같은 날 제5경주, 외국산 3군 1400m 레이스에서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신마 ‘알파맥스’(정호익)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부쳤지만 소폭의 선행 경합 이후 결승주로에서 3위로 밀려나며 역시 점배당을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경주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각의 경주에서 해당마들이 인기를 모은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생각보다 훨씬 적게 형성된 복승식 배당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견해다.
즉 ‘전광석화’와 ‘대전차’, ‘어드마이어터치’와 ‘알파맥스’가 능력상 입상 확률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그렇단 소리지 이들이 복승식 배당 1.3배를 기록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마감이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상대마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다.
2경주에서는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마술봉’과 채 능력이 드러나지 않은 ‘장수만세’, ‘소냐배블’등이 있었고, 5경주는 가파른 능력 상승의 ‘시애틀크레이즈’와 잠재력 있는 ‘프라머넌시’, ‘플라잉밀리’, ‘월드컵챔피언’, ‘아트아니스’등이 있었지만 상대적 인기마에 대한 맹신이 커지면서 예상보다 낮은 배당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경마에서 압도적인 인기마가 입상에 실패하는 것은 번번이 발생하는 일이지만 인기를 모으는 과정에 있어 마필 자체 능력보단 상대적으로 나아 보이기 때문에 인기 몰이가 된 마필은 상대마들에게 타겟이 될 수 있는 만큼 베팅하는 팬들로서는 조심해야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일요일 경마는 2경주, 5경주를 비롯해, 1경주에서도 소위 ‘쌍승식이 거꾸로 들어와”터졌고, 예고된 혼전 경주인 3경주, 10경주, 11경주도 터지며 이변의 연속이었던 경마일이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