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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제7경주 ‘미드필드’에 기승해 화려한 포문을 연 조경호는 이후 일요일 제6경주까지 연속 입상 행진을 펼치며 결국 6연속 입상이란 쉽지 않은 기록을 세웠다.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동국도 지난 5월 중순, 5승 2위 2회를 기록하긴 했지만 3연속 입상 뒤 한번 쉬(?)고 4연속 입상을 거뒀기 때문에 연속성에 있어서는 떨어진다.
조기수가 6연속 입상하는 동안 배당을 모두 합하면 복승식 235.6배, 쌍승식의 경우 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608.8배로 지난주 계속된 이변의 연속에는 바로 조경호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조경호는 능력마가 아닌 복병마 수준의 마필로 이와 같은 성적을 일궈냈고, 특히 일요일 제3경주의 ‘신장군’의 우승은 인상적이다.
외국산 4군 1200m 신마급 레이스에 출전한 ‘신장군’은 두 번의 경주에서 이렇다할 순발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조경호 기수와의 호흡에선 빠른 스타트는 물론 앞서 갔던 마필들을 결승선을 앞두고 모두 제압하는 근성 있는 모습으로 첫 승을 거뒀다.
이는 마치 같은 2주전 같은 35조 신마인 ‘섬리틀데블’에 기승해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2위를 차지했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문세영, 이동국과 더불어 20기 대표주자인 조경호는 2002년 겨울(11월, 12월)에 무려 17승을 몰아치며 단숨에 부각된 차세대 기대주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상반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하반기 JRA와 그랑프리(모두 ‘템피스트웨스트’)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올해도 ‘위캔드글로리’로 새해맞이 기념 경주를 석권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큰 경주, 작은 경주를 가리지 않는 것이 바로 조경호의 강점이라 할 수 있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문세영 기수는 부상 완치와 함께 컴백한 지난주에 1승 2위 1회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둬 향후 기수 판도에 새로운 기류를 불어넣을 것을 예고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