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기승기회를 늘리고 공을 들이더니 5월에만 3승을 낚았다. 상승세인 건 틀림없다. 예전 기량을 다시 회복한 걸까?
“제가 속한 8조 분위기가 요즘 좋아요. 뛰는 말도 제법 생겼고, 신마들도 이제 서서히 능력이 나오고… 저의 상승세가 마방에 운을 불러왔나보죠(웃음)”
강태현은 이렇게 당돌하고 직설적이다. 근성도 있다. 경주 전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나 이런저런 계산을 해보곤 한다. 생각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 ‘뭐가 문제였나’ 뒤돌아 볼 줄도 안다.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강태현의 경마장 생활, 시작은 대단했다.
98년 18기 신인이라는 이름으로 경마장을 화려하게 휘젓고 다녔던 그다. 2년 차였던 99년엔 360회 경주 출전에 32승을 거두며 가장 빛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절정의 시간에 부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할 수 없이 돌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했던 강태현.
기다림 끝에 다시 선 경주로는 설렘이었고 그의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1년 23승을 몰아치며 단박에 수습해지했고, 또 바쁘게 지나온 시간은 지금 그 앞에 1백승이라는 영광을 안겼다.
“5백승까지 가야죠!!”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방송용 멘트’라며 농담인 듯 진담인 듯 이렇게 웃어 넘겼다.
수습해지에서 1백승까지 이제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한 강태현. 5백승을 향한 그의 도전이 통과의례처럼 의미 있게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서영석 편집국 부장】
작 성 자 : 서영석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