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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 ‘하비동주’가 비상 준비에 들어갔다.
더비 이후 굴건염으로 8개월 동안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하비동주’는 재기전을 외국산 2군에서 치른 뒤 지난주 본 주소지인 국산2군(1800m 별정ⅠA) 경주에 출전해 3마신 차 깔끔 승을 거뒀다.
경주 내용은 선입 후 막판 한발을 발휘한 것으로 전성기 시절과 비슷하지만 파워 면에서는 아직 많이 모자라는 부분이 많다는 평가다.
그러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하비동주’임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경주 감각과 자신감이고, 이를 지난주 해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현재 국산 4세마 판도는 후발주자 ‘장축’과 ‘위캔드글로리’가 판세를 장악하고 있고, 더 나아가 국산마 패권도 노릴 태세다.
이런 가운데 선발주자인 ‘하비동주’와 ‘프레쉬갤로퍼’가 나란히 컴백에 성공해 그동안 벌어진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 혹은 다시 앞서 나갈 수 있을 지에 귀추가 모아진다.
한편 4연승 가도 뒤 세계일보배에서 고배를 마셨던 뉴질랜드산 ‘아이제이어’(3세, 거)도 10주만에 공백을 딛고 우승을 차지해 앞날을 밝게 했다.
‘자비스’로 마주협회장배를 차지한 5조 박덕준 조교사는 “사실 거리도 그렇고(1900m로 늘어났기 때문) 무릎 부상 후유증이 아직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우승까지는 욕심을 못냈는데 마필이 해내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쟁쟁한 1군마들과 뛰어야 되는데 3세마로 나이가 어린 마필인 만큼 1군에서도 제 몫을 해주지 않겠냐”고 기대치 높은 메시지를 남겼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