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마 대거 발주 제외되며 매출도 “뚝”

부쩍 출전을 앞두고 경주마들의 발주 제외, 출전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무려 9마리가 출전 취소, 발주 제외돼 경주를 분석하고 베팅하는데 어려움을 줬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각종 질병으로 출전이 취소된 마필은 모두 다섯 마리. 이 중 두 마리는 마주협회장배 출전예정이었던 템피스트웨스트와 아일랜드피버다. 졸지에 능력마 두 마리가 빠지면서 대회 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기대했던 팬과 관계자들도 크게 실망하는 눈치.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출전하기로 했다가 출장거부나 발주악벽으로 경주 제외되는 경우다.
토요일 5경주의 평창(기수/강태현), 일요일 2경주의 퀘이사(기수/김동균), 8경주의 서원(기수/조경호)과 솔푸른(기수/이동국) 등이 바로 그들인데, 특히 일요일 8경주에서는 인기 1위마 서원과 역시 많은 기대가 모아졌던 솔푸른이 각각 발주 준비 중 기수낙마, 출장거부 및 기수낙마 등을 하며 거푸 경주 제외되자 해당 마필의 마권을 구매했던 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경주의 매출도 순식간에 260억 원으로 곤두박칠쳤다. 평상시 후반부 경주의 매출이 510∼520억 원 가량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낙폭이 절반에 이르는 셈이다.
이처럼 부쩍 주행과 발주 관련해 경주마들의 악벽이 크게 는 것에 대해 마사회 심판실 등 관련 부서에서는 계절적 요인을 가장 크게 꼽고 있다.
심판실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경주마들의 생체리듬이 바뀌는 시기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평상시 괜찮던 마필들까지 출장거부, 발주악벽 등을 보여 당황스럽다”고 밝히면서 “마사회 매출도 매출이지만 경주는 하나의 상품인데 온전하지 못한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로 봄철은 경주마들이 생체·생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여서 평소에는 별다른 악벽이 없던 말도 갑작스럽게 악벽을 드러낼 수 있다는 설명. 단, 외산마에 비해 국산마에게서 이런 악벽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초기 순치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작 성 자 : 이희경 ehee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