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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그야말로 49조 두 콤비의 달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각각 조교사부문과 기수부문에서 최다승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경마팬이 참여하는 팬투표에서도 각각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3월 MVP에 선정됐다.
3월 MVP 대상에 오른 것을 보면 한 마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콤비들이 나란히 오르며, 소속조에 주력을 하는 기수들이 소속조의 상승세에 맞물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동국, 최범현 기수의 상승세가 식을 줄 모르며 계속해서 이어진 한달이었다.
후퇴를 모르는 49조는 도깨비 마방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마필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더이상 능력을 끌어내기 힘들다고 평가된 마필이라도 끝내 살려내 입상으로 이어지는 근성을 보이는 것이다.
이동국 기수의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지난해까지 20기 동기인 문세영, 조경호의 대활약에 눌렸지만 올해는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다승 선두에 나선 이후 3개월 집권(?)을 할 정도로 끊임없는 성적 유지를 하고 있다.
49조 두 콤비가 나란히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경마팬이 선정하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49조가 되기를 기대한다.
◇ 3월 MVP 조교사 『지용철』
- 앞으로만 전진, ‘끈기로 승부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49조 지용철 조교사는 소속조 경주마의 대활약 얘기만 나오면 연신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다. 이제는 안되는 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각각 제 몫들을 훌륭히 해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장기간 부진을 보인 마필들도 땅을 힘껏 박차고 솟는 싹들처럼 강한 상대를 만나서도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MVP 조교사 후보에는 7승으로 최다승에 오른 지용철 조교사를 비롯해, 5승을 거둔 김양선 조교사(36조)와 2월 MVP에 오른 바 있는 김명국 조교사가 4승으로 후보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3승에 이어 2월 5승으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49조 지용철 조교사는 3월의 첫 출발일인 6일(토) ‘통일대륙’ 과 ‘론리크라운’으로 2승을 올리면서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또한 7일(일) ‘해피킹’, 13일(토) ‘마군지상’, 14일(일) ‘홍안령’으로 매경주일마다 우승을 추가하며 타조의 추격을 뿌리치며 선두로 치닫았다. 20일(토) ‘뜻밖의행운’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출전마가 적었던 21일(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미 지 조교사의 상승세는 월등하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주를 맞이하면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던 지용철 조교사는 27일(토) ‘청마루’로 1승을 추가하며 두드러진 상승세의 3월을 7승으로 마감했다.
우승을 차지한 마필들을 보면 인기 1위마도 포함되어 있지만 반수 이상의 마필들이 인기 3,4위의 마필들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마팬들에게 적잖은 배당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용철 조교사의 상승세는 이미 예견되던 바다. 조교사를 비롯한 마방식구들의 경주마 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비록 기수들에게는 쉽지 않은 마방으로 거론되지만 소속기수들이 많은 마필들을 직접 훈련하고 소속기수에게 마필을 전담 기승케 함으로써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진마들이 갑자기 입상을 하는 모습에 대해 도깨비 마방이라는 소리도 듣지만, 그런 결과를 거두기 까지 지용철 조교사를 비롯한 마방식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들에게는 갑작스런 결과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요령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이 해야할 일을 꾸준하게 하며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49조 지용철 조교사와 마방식구들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세로 경마팬 앞에 서 주길 기대한다.
〈표1〉 3월 조교사 MVP 투표 결과
| 조교사명 | 3월 성적(1위/2위) | 득표수(득표율) |
| 지용철 | 28전(7/3) | 146명(66.4%) |
| 김양선 | 27전(5/4) | 38명(17.3%) |
| 김명국 | 24전(4/2) | 36명(16.4%) |
◇ 3월 기수 MVP 『이동국』
- 경마공원 스트라이커 - “태클맨이 아니라 주포!!”
지난해까지 기수 판도를 얘기할 ？？ 박태종, 김효섭을 필두로 중진그룹의 건재, 그리고 문세영, 조경호로 대변되는 20기 기수들의 활약을 꼽았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런 기수판도가 대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아직 쌍두마차로 거론되는 박태종, 김효섭이 기승정지라는 암초에 걸려 허덕이고, 신인 대반란의 주역 문세영 역시 기승정지로 인한 공백으로 주춤한 사이 이동국이라는 걸물과 최범현이라는 돌풍이 몰아쳤기 때문.
3월 기수 MVP 후보에는 7승으로 변함없는 상승세를 유지한 이동국 기수를 필두로 올해 돌풍의 쌍축인 최범현 기수가 6승으로 추격전을 펼쳤고, 돌아온 황태자 김효섭이 기승정지 아쉬움을 만회하며 6승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도저히 신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는 이동국 기수의 상승세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동국 기수가 반수에 가까운 경마팬의 지지를 얻으며 3월MVP 기수에 올랐다.
이동국 기수는 3월 한달동안 올린 승수가 모두 소속조 마필에 의한 것일만큼 철저히 소속조 마필에 기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소속조의 보유두수가 많기 ？？문에 타조 기승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다른 유명기수들의 상당수가 소속조 마필뿐아니라 적지 않은 승을 타조 기승으로 올리는 현실을 감안할 ？？ 결코 49조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경마공원 얼짱이라고도 불리는 이동국 기수는 그러나 이런 별칭에 대해 결코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직도 자신을 바라보는 경마팬들의 시선이 자신의 기수능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서일 것이다.
이동국 기수가 49조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감량의 이점으로 몇 번 기승을 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 계기가 되었다. 물론 타조 기승이 많지 않은 49조 특성상 기존 기수들의 공백이 오히려 그에겐 복이 된 상황이다.
올해 수습기수에서 벗어나며 감량이점이 사라져 다소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하는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이 기수는 41승을 달성하던 날, 거침없이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을 채울 자신이 있다며 감량이 사라지는 점에 대해 염려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국 기수의 장점은 평상시 성실한 노력과 더불어 경주중 마필에게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레이스를 가장 경제적으로 풀어나간다는데 있다. 또한 4코너부터 결승선상에서의 강한 승부근성은 그에게 ‘태클기수’라는 별칭을 선사하기도 했다. 5,6백승을 앞두고 있던 고참기수들의 발목을 잡아챈 것이 되풀이 되었기 ？？문이다.
일과성 활약이 아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동국 기수의 대활약이 있어 경마공원이 더욱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멋진 경주를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표2〉 3월 기수 MVP 투표 결과
| 기수명 | 3월 성적(1위/2위) | 득표수(득표율) |
| 이동국 | 36전(7/3) | 109명(49.5%) |
| 최범현 | 41전(6/6) | 66명(30.0%) |
| 김효섭 | 34전(6/7) | 45명(20.5%) |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