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당 2페이지로 지면 쇄신, 추가 요구도 빗발쳐
-전문지 발행 중단 사태는 일단락
우여곡절 끝에 한국마사회의 개편된 출마책자가 지난 6일(토) 첫 선을 보였다.
사상 초유의 전문지 발행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6일, 마사회는 이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여 앞당겨 새로운 출마책자를 인쇄 배포했다.
A4 크기 52쪽 분량으로 토·일 각각 13만 부씩 발행돼 경마공원 본장과 각 지점에 배포된 신 출마책자는 크게 ▲마필 정보, ▲마필관계자 정보, ▲상대 전적 등으로 구성됐다.
마필 정보는 총상금수득액, 직전경주 대비 부담중량의 가감 정도, 직전 4개 경주의 상대 전적 및 3개 경주 개별 성적, 최근 2주간 수영훈련을 포함한 훈련현황, 출전주기, 승군착순, 최근 6개월 간 진료내역, 도입형태(경매, 개별, 일괄구매) 및 도입가, 외산마의 경우 현지 성적 및 수득상금 내역 등이 포함됐다.
마필관계자 정보에는 기수, 조교사의 소속조를 구분해 표시했으며 인쇄 배포본에는 기수별 기승현황도 추가됐다.
경주마 상대전적란은 직전 4개경주의 상대전적이 경주 당 세로줄은 없는 상태에서 박스형으로 표출돼 한결 보기 쉽다는 평가다. 1개 경주 당 총 7두의 경주성적이 표출되며, 해당마와 상대마에는 밑줄표시를 함으로써 식별을 용이하게 했다. 아울러 해당마의 S1F, G1F 및 각 코너통과 순위와 G1F, S1F 통과타임을 게재해 출전마의 주행습성 파악을 쉽게 했으며, 전체 경주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선두마의 4F타임을 추가했다.
이렇게 전체적인 틀이 정해진 상태에서 마사회는 이번주부터 또다시 지면쇄신을 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워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경주당 3페이지씩 할애됐던 것이 경주당 2페이지로 축소되면서 경주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이외 3C와 4C 통과 타임 및 복승식 배당률, 거리별 최고기록과 평균기록, 기수의 해당마 기승전적 등도 추가된다.
지난주 첫 선을 보인 개편 출마책자에 대해 경마팬들은 일단 만족스런 반응. 특히 대부분의 전문지가 발행을 하지 않았던 토요일에는 마사회의 출마책자를 베팅 자료로 활용하는 경마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5년 째 ㅇ전문지만 사봤다는 경마팬 차모씨(32)는 “갑작스런 전문지 발행 중단으로 적잖게 당황했지만 마사회의 출마책자가 비교적 보기 쉽게 제작돼 아쉬운 대로 활용할 수 있었다”면서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출마책자 개편에 반발해 6일자에 대해 전격 발행 중단을 결의했던 전문지업체들은 7일자는 다시 정상 발행 공급했으며 마사회는 발행 중단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재방안을 고심하는 한편 향후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지 관련 규정을 세분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희경 기자 eheek@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