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승 달성이후 20개월만에 100승 거둬 …

‘경마공원의 리옹’ 천창기 기수가 지난주 드디어 4백승을 돌파했다.
지난 8월말까지 통산 398승을 기록하며 9월 첫 주 4백승 사냥에 나선 천창기 기수는 토요일 단 한번의 기승만을 기록하며 순위권 밖의 성적을 거둬 4백승 달성이 추석 연휴 뒤로 미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자아냈으나 7일(일) 5번의 기승중 2회의 우승을 일궈내 결국 4백승 달성에 성공했다.
4백승 달성의 출발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메카니코’로 2위에 그쳤던 것. 하지만 강력한 상대를 만나 인기를 모으지 못했던‘텔미트와이스’의 우승에 이어, 타조마필인 ‘홍도령’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불안한 출발을 깨끗이 씻어내고 4백승을 달성한 것이다.
13기 기수로 87년 데뷔한 천창기는 93년까지 한해평균 10승대를 유지하는 그저 평범한(?) 기수였다. 하지만 94년 생애 첫 24승을 기록한 이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첫 경마대회 우승과 경마대회 4관왕, 그리고 65승이라는 활약을 보였다.
천기수의 상승세는 통산승률 11.9%, 통산 복승률 22.4%에 비해 월등한 최근 1년 승률(16.5%)과 복승률(32.2%)를 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최근의 활약으로 그는 지난해 1월 3백승을 돌파한 이후 20개월만에 4백승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현재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천기수는 이르면 2005년초가 되면 5백승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