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실 없어진다
-신관람대 4층에 일부 공간으로 대치할 듯
-기존 외국인 전용실은 마주 전용실로 통합 운영
그동안 비효율적 운영으로 불만이 높았던 외국인 전용실이 신관람대 개장과 함께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에서 잠정적으로 결정된 신관람대 운영안에 외국인 전용실을 폐쇄하고 신관람대 4층에 외국인 전용공간을 만드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실을 폐쇄하고 현재 구관람대 1층에서 운영되는 장애인 전용석과 같은 형태로 외국인 전용공간을 운영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고급좌석과 테이블, 환전소,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 레스토랑, 스낵코너 등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서비스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전용실은 관광객 유치, 외화 획득, 한국경마의 대외 위상 제고 등을 위해 지난 2000년 1월 관람대 6층에 설치됐으나 그동안 이용자 수가 적고 당초의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었다.
외국인 전용실을 없애자는 주장을 꾸준히 펼쳐온 장룡 공정경마운동연합 대표는 “외국인 전용실은 국내 경마팬을 홀대하고 외국인을 우대하는 사대주의적 발산의 소산이었다”며 “지금이라도 폐쇄결정이 났다면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전용실은 마주 전용실로 통합된다. 마주 전용실의 확대에 대해 마사회 관계자는 내년 6월로 계약이 종료되는 “경마회관(자키클럽)을 대신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주협회는 “자키클럽과 전용실 확대는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