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2002년 제1차 국산마 경매 시행
- 총 136두 상장 예정(마사회 71두, 민간목장 65두), 실제 경매마는 124두 정도
2003년 코리안더비 우승을 꿈꾸는 마주, 조교사들이 제주도로 몰리면서 제주육성목장에 마련된 경매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바로 17일(수)∼18일(목)에 열리는 2002년 제1차 국산마 경매에서 향후 서울경마공원을 뒤흔들 신예 국산마를 찾기 위해서다.
한국경주마 생산자협회(회장/현대영)가 주관하는 금년도 제1차 국산마 경매는 마사회 보유마 71두와 민간목장 보유마 65두 등 총 136두가 상장돼 호가경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초 생산자협회는 경매일자의 정례화를 위해 10일(수)을 경매일로 주장했으나 외산마 도입 등으로 업무가 겹친다는 마주협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1주일 늦춤에 따라 18일(목)에 시행하게 된 것.
경매에 나서는 예비 경주마는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0년 11월 민간목장에서 6개월령 망아지를 사들여 순치와 육성조교를 통해 길러낸 마필과 민간목장에서 2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길러낸 마필들이다.
금번 국산마 경매는 최소가 9백40만원부터 호가경매가 이뤄지는데, 2001년과 2000년 평균 낙찰가격이 각각 1천5백68만원과 1천6백13만원이었던 점과 매년 1차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을 감안해 한국마사회나 마주협회 등에서는 금번 경매의 평균가격이 1천6백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외산마 개별거래 허용으로 인해 마주별 해외 현지 경매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까지 1차 경매에 대한 참여율이 예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경매가가 다소 낮게 형성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번 국산마 경매에는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씨수말중 ‘해피째즈밴드’와 ‘컨셉트윈’이 11두의 자마가 상장돼 가장 많은 수를 보이고, ‘글로리화이’와 ‘퓨처퀘스트’도 10두의 자마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금번 경매에서 마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되는 말은 씨뷔다이아몬드헤드 자마, 젬퀴스트 자마, 클리킷엣 자마 등으로, 이들은 모두 마사회측이 육성한 말로 육성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마필을 차지하기 위한 마주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세계 유명 씨수말인 ‘스톰캣’의 자마이며 포입마 형태로 수입된 ‘우드페임’자마와 ‘켓오프플라잉’자마가 상장돼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매를 통해 낙찰된 예비경주마는 올 8∼9월경 경주로에 데뷔할 예정이다.
경매에 나설 마필들은 17일(수)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육성목장내 경매장 전면에서 보행검사를 통해 마주 및 마주 대리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본격 경매는 18일(목)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경매장이 있는 제주도로 운송이 어려운 내륙 생산목장마 9두는 지난 12일(금) 서울경마공원내 예시장에서 보행검사로 선을 보였다.
한편 올해 경매는 예년과 비교해 민간목장에서 생산하고 육성한 마필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지난 `98년 경매가 시행된 이래 경매에 대한 마주와 생산자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목장에서 생산과 육성 노하우를 축적해 온 결과로 판단된다.
경매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2002년 첫 경매 시행을 앞두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는 상태지만 상장마의 상태 변화와 운송과정에서의 문제 발생으로 인해 경매 상장마가 124두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초 금요일 경매참여 신청마감을 할 예정이던 마주협회는 12일(금) 현재 신청자가 1백11명으로 예년에 비해 줄어 신청마감 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