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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목장에서 씨암말로 활용 예정
막강 도주력으로 국산마 신기원을 열며 한 시대를 화려하게 풍미했던 ‘자당’(국, 6세, 29조/강윤식 조교사, 박승만 마주)이 내일 제10경주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당’의 은퇴와 관련해 소유자인 박승만 마주는 강윤식 조교사에게 일임한 상태며, 강조교사는 최근의 연이은 부진으로 마필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씨암말 생활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 이번 경주 후 은퇴시킬 예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아직까지 ‘자당’을 씨암말로 인수할 목장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대천목장(대표/김병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1월 데뷔한 ‘자당’은 24전 14승 2위 5회를 기록하며 11연승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이중에는 99년과 2000년 뚝섬배, 2000년 조선배, 동아일보배 우승 등이 포함돼 있고 특히 그 해에는 국산마로서 연도대표마에 선정되는 최고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자당’의 은퇴 경주가 될 지도 모를 일요일 제10경주는 외산 1900m 별정1A방식으로 ‘자당’은 외산 경주 출전과 신인 이금주 기수 기승으로 인한 감량이점에 따라 49kg의 홀가분한 부담중량을 지게됐다.
화려한 도주력과 암말답지 않은 끈기로 과천벌을 수놓았던 ‘자당’의 은퇴 소식에 대해 많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생산에 활류된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