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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목장, 호주에서 씨암말 구입 후 교배시켜 지난 2월 도입
최근 포입마들이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켄터키 더비 우승마 ‘리얼콰이어트’(Real Quiet) 포입마가 들어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원목장(전북 정읍 소재, 대표/김영문)은 ‘리얼콰이어트’와 호주 현지에서 교배시킨 씨암말 ‘아워캡스타드’를 지난달 26일 들여와 마사회에 등록 신청, 현재 등록 절차가 진행중이다.
‘리얼콰이어트’는 1998년 미국 삼관경주인 켄터키 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를 석권했던 준족. 비록 마지막 삼관 레이스인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패하며 삼관마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뛰어난 경주성적으로 씨수말로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해 1회 교배료는 2만 5천 달러(한화 약 3천3백만 원).
한국에서는 최초로 켄터키 더비 우승마와 교배에 성공한 초원목장 김영문 대표는 평소부터 “켄터키 더비 우승마를 생산해내겠다”며 우수혈통에 관심을 가져왔던 인물. 켄터키주 바이너리 목장에서 종부 생활을 하고 있던 ‘리얼콰이어트’가 호주에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호주 현지에서 씨암말을 구입, 지난해 9월 27일 교배시켰다. 교배료는 한화로 약 2천5백만 원. 국내 민간목장 씨수말들의 교배료가 약 2백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거액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교배료가 비싸고 교배 기회도 얻기가 어려워 호주에 있을 때 교배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고 “마사회나 마주들 못지 않게 일선 목장들도 아무리 고가라도 혈통 좋은 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